한국IBM(대표 오창규)이 지난 82년부터 추진해온 수출 구매사업이 앞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지난 82년부터 사내에 수출구매 사업부를 설치, 국내업체로부터 PC용 모니터나 전원공급장치등 PC관련 제품을 구매해 미국 IBM 본사를 비롯해 IBM 전세계 공장에 공급해왔으나 최근들어 이 사업 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IBM의 수출 구매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미국 IBM 이 한국IBM으로부터 제품을 조달하던 것에서 탈피, 직접 국내업체들과 협상 해 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제품구매 정책을 급선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BM은 지난해 총5억2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국내업체 로 부터 구매해 미국 IBM이나 세계 각국의 IBM 지사에 공급해왔으나 올들어10월말 현재 대략 1억1천6천40만달러의 제품을 구매,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 감소현상은 미국 IBM의 구매 정책 변화여서 내년부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은 지난 82년부터 국내업체로부터 PC모니터.전원공급장치등 컴퓨터 관련제품을 공급받아, 88년에 1억5천2백만달러, 89년 1억7천1백만달러, 90년 에 2억4천4백만달러, 91년에 1억7천2백만달러, 92년에 3억2천5백만 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5억2천7백만달러의 제품을 수출, 국내 컴퓨터 하드웨어 수출의 16.9%를 차지했을뿐 아니라 한국IBM 총매출의 50%이상을 수출부문에 서 차지한것으로 나타났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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