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 3-DO사업 확대 추진

금성사가 32비트게임기 3-DO의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면서 겪었던 내홍을 말끔히 씻고 이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최근 금성사는 3-DO 플라자숍을 기존의 업소용형태로 운영키로 하고 53%-D O기기를 설치하고 시간당 요금을 받거나 53%-DO 전용박스를 제작, 기존의오락장처럼 동전을 집어 넣고 게임을 할 수 있는 등 2가지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금성사는 이 3-DO의 플라자숍을 프랜차이즈로 확산시키고, 숍업자에 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대신에 일정액의 로열티로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방안을 토대로 금성사는 1차로 이달 26일 대학로에 50평규모의 시범 점을 개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금성사가 이처럼 3-DO사업을 플라자숍형태로 전개하기로 한 것은 사회전반에 퍼져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 놓지 않고서는 현재 야심적 으로 추진하고 있는 3-DO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

금성사의 한 관계자는 "건전한 놀이공간 및 차세대 휴게공간을 제시함으로써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고 밝힌다.

금성사는 이 플라쟈숍을 통해 올해에만 5천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게임오락장 시장을 상당부문 잠식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성사의 한 관계자는 "6시간 가동을 기준으로 기기 1대당 월2백만원가량의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매장임대료 등 초기투자비로 1억3천~1억4천 만원을 투자, 30대의 오락기를 설치할 경우 금융비용이상의 충분한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특히 3-DO사업이 게임사업보다는 향후 멀티미디어사업을 추진해가는 데에 관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이 사업에 성공해야 하는절박감도 금성사가 이번 3-DO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내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그러나 과연 금성사의 기대처럼 플라자숍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 이라는 시각도 있다. 우선 일부 업자들이 기기의 우수성만을 믿고 CD-I방 등 멀티미디어방을 운영하다가 소프트웨어의 공급부족과 운영미숙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용으로 제작된 3-DO기기를 시간당 요금을 받고 영업할 경우 기존 업소용 게임과는 달리, 게임의 연속성을 갖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바꿔 말하면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용자가 게임중단시에 번거롭게 재차 요금을 지불해가면서 시간을 연장하겠느냐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이같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금성사측은 한마디로 기우라고 잘라 말한다. 우선 다양한 소프트 웨어를 공급할수있도록 1차로 70~80종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공급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기때문에 소프트웨어면에서는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금성사의 관계자는 "운영상의 문제점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며 "첫 사업이기 때문에 초기엔 상당히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지만 점차 운영 노하우가 쌓여가면 이같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을 나타낸다.

금성사가 업소용시장을 발판으로 과연 가정용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켜 두마 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