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필립-퀀텀 아.태지역 사장

"앞으로 MR헤드기술과 PRML기술 등 하드디스크의 기록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 이같은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대용량 하드디스크 사업의 한국내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한한 필립퀀텀아.태지역담당지사장은 "퀀텀이 디지털이퀴프먼트사(DEC)의 저장장치사업 을 인수함으로써 취약한 MR헤드 기술을 확보, 대용량 하드디스크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퀀텀의 향후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퀀텀은 그동안 시게이트와 함께 세계 양대 하드디스크 업체로 분류돼 왔으면서도 대용량 하드디스크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10월 3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DEC의 저장장치사업 일체를 인수한 바 있다.

"하드디스크 업체들이 앞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하드디스크 의 1MB당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 즉 기록밀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앞으로 하드디스크의 기록밀도는 18개월마다 2배씩 향상될 것입니다.

"필립씨는 하드디스크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이렇게 전망하고 "최근 윈도즈NT 윈도우95등 많은 용량의 저장장치를 필요로하는 운용체계가 대중화되 는데다 멀티미디어 붐을 타고 하드디스크의 용량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필립씨는 또 최근 퀀텀이 시게이트에서 주도해온 패스트ATA를 표준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지원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세계 하드디스크 업계의 1, 2위를 점하고 있는 시게이트와 퀀텀이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규격을 함께 주도해 빠른시간내에 확정하는 것이 관련업계 모두에게 이로울 것으로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영업에 관한한 시게이트와는 영원한 라이벌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내 영업전략에 대해 그는 한국이 퀀텀의 중요한 시장이라고 분석하고 그동안 미국본사에서 제품을 공급,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나 앞으로는 모든 제품을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공장에서 직접 공급, 한국 고객이 적기에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퀀텀제품의 품질보증기간을 현재의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말레이시아 페낭에 수리센터를 설치해 전에는 4주에서 6주까지 걸리던 수리기간을 2주 이내로 대폭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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