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종로 2가에 문을 연 소프트라인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원가판매 매장인 "컴퓨웨어 클럽" 충격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강타, 관련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컴퓨웨어 클럽"은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한해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소모품 , 서적 등을 원가에 가깝게 판매하는 폐쇄적인 판매방식으로 운영되는 매장 그러나 소프트웨어시장 여건은 소프트웨어 구매자가 대학생 ,직장인, 전문가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 이들 한정된 구매층을 회원으로 흡수할 경우 컴퓨웨어 클럽"은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한국소프트, 소프트타운, 삼테크 등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컴퓨웨어 클럽"에 대응할수 있는 판매전략을 세우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소프트라인은 "컴퓨웨어 클럽"을 개장한지 일주일이 지난 10월말 현재 3천여 명의 회원을 확보, 초기 홍보활동에 성공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회원 1인당 회비를 6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일주일만에 1억8천만원의 회원가 입비를 거둬들인 셈이다.
소프트라인은 올해 말까지 회원수를 2만명으로 늘리고 95년 5만명, 96년 20 만명 등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소프트라인의 원가매장인 "컴퓨웨어 클럽"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는 한국소프트로 "컴퓨웨어 클럽"이 개장하기 직전인 10월22 일부터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매장에서 소프트웨어 소모품, 컴퓨터 서적등을 값싸게 판매하는 "고객만족 대잔치"를 시작했다.
한국소프트는이 행사를 오는 22일까지 한달간 계속할 계획이다.
소프트타운은 가격파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으나 전국에 지사를 설치하는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 전문업체들이 소프트라인의 "컴퓨웨어 클럽" 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삼테크, 선경유통 등 대기업들은 조심스럽게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서 가격파괴를 통한 원가판매방식이 계속적으로 확산된다면 대기업들도 어떤 형태로든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유통관계자들의 전망이다.
70~80년대 미국 컴퓨터 하드웨어업체들의 사활을 건 가격인하경쟁으로 많은업체들이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이 싸움의 결과로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듯이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 간에벌어지고 있는 가격파괴전쟁도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느냐와는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값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현상임에 틀림없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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