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해 모처럼 맞은 부품업계의 호황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의 생산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느는 등 부품업계가 엔고의 영향으로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으나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같은 인력난은 일반 종합부품업체에서부터 중소 부품업체에 이르기까지 부품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어 인력수급안정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품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균미공단과 반월.시화공단, 인천 남동공단 등 공단내에 입주한 중소업체들의 경우 구하려는 인력의 10%도 채우지 못하는 등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부문별로는 부품관련 연구개발직과 일반 생산 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품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으로 구조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 여러 부문에 걸쳐 전문 연구인력이 필요해진 데다 신공장 건설과 설비투자 확충으로 생산량이 늘고는 있으나 대부분의 채용대상자들이 부품업체보다는 세트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는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 연구직의 경우대학내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 석.박사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생산직 확보를 위해 생산인력 전문팀을 구성, 전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력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브라운관 생산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어 공단내에서 인사담당자가 직접 면접을 실시, 즉시 채용하는 등 인력확보 를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및 PC사업의 활성화로 연구직.영업직.생산직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인력부족 현상을 겪음에 따라 올 하반기 대졸 신규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며 생산직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넥터업체인 AMP코리아도 경산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현지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사업다각화에 따른 통신.전력.전자 분야의 전문 기술직과 영업 직도 확충하고 있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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