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계 경쟁치열

시스템키친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업계는 신제품출시와 함께 전시장을 잇달아 신설하거나 새롭게 단장하고 있으며 대리점확보 및 영업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스템키친시장은 한샘 에넥스 훼미리 등의 업체가 주도해 왔으나최근들어 현대종합목재의 리바트와 가구전문업체 보루네오가 시스템키친사업 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 토털키친을 비롯, 바로크의 자회사였던 청우기업이 변신한 아이시스 등이 고가품 전문제조를 선언하며 이 시장에 참여해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키친업계의 내수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근거는 업체들이 특수판매보다 일반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아파트 등에 대규모로 납품하는 특수판매가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침체됐고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영업에 주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소비수준의 향상과 주방문화의 변화로 소비자들의 시스템키친에 대한 구매욕구도 상당히 늘어났다는 점이 업계가 일반영업을 강화케 하는데 큰 작용 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9월까지 각 업체별 매출실적을 보면 특수판매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반면 대리점을 통한 일반판매 매출실적은 10%가량 증가해 특수판매 위주로 영업망을 운영해 온 업체들이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샘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일반영업부 문에서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매출은 오히려 6%나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였으며 특수판매에 치중해온 타업체들의 상황 도 비슷하다.

현재 일반판매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업체들은 현대종합목재와 일반가구 전문업체인 보루네오이다.

리바트키친사업부를 별도로 조직해 시스템키친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종합 목재의 경우 압구정동에 위치한 본사에 지하2층 지상2층을 포함, 총6백평 규모의 대단위 전시장을 설치하고 있다.

이중 2백평이 시스템키친제품 전시장으로 꾸며지고 있는데 여기서는 주부들 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과 지역문화 창출을 위해 각종 이벤트행사가 개최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보루네오 역시 시스템키친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키친사업부를 구성했으며 사무실도 서울로 이전했다.

이 시스템키친사업부에는 3백평규모의 전시장이 이미 조성됐으며 개관날짜가 결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신규업체들이 움직임에 따라 기존업체들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샘의 경우 올해초부터 한국종합전시장에 있는 자사 전시장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규로 70평 규모의 전시장을 설치하면서 기존 2백50평 규모의 전시장에 설치된 모델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보수정비작업에 나선 것이다.

에넥스도 최근 중장기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의 본격시행에 들어갈예정이며 훼미리 역시 다음달쯤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사업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시스템키친업계는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으로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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