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컴 초대석> 윤완중;효성정보통신사장

"금융자유화에 대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토털 솔루션을제공하겠습니다 최근 효성그룹이 금융VAN 전담계열사로 설립한 효성정보통신의 윤완중사장은 ATM 현금자동입출금기 을 잇는 금융자동화 솔루션은 홈뱅킹 등 금융VAN" 이라며 "금융시장 개방이 임박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 사업이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정보통신이 이에 따라 미국 ORCC사와 제휴, 이지뱅크 폰이라는 전용단말 기를 개발하는한편 우선 홈뱅킹.홈쇼핑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착수했다.

"그동안 홈뱅킹서비스가 여러 은행에서 개별적으로 시도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며 "그러나 그동안 나타난 홈뱅킹서비스의 단점을 크게 해소한다면 충분 한 사업전망이 있다"는 것이 윤사장의 말이다.

이회사가 분석하는 홈뱅킹서비스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단말기의 가격이 비싸고 조작이 어렵다는 점. 이밖에도 은행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효율 성이 떨어지고 개별적인 네트워크를 고집했지 이를 통합서비스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도 또다른 실패이유로 지적된다.

효성이 바로 저가형 전용단말기인 이지뱅크 폰을 이용해 금융VAN사업을 하겠다는 결정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지뱅크 폰은 약 20만원대의 가격으로 조작방법도 매우 간편, PC를 이용한 홈뱅킹서비스의 단점을 해소하는 한편 신용카드.직불카드 승인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해 미국에서도 유일하게 성공한제품이라는 주장이다.

효성정보통신이 금융VAN사업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금융전산에 사업을 집중하겠다는 그룹의 컴퓨터부문 사업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즉 그동안 효성컴퓨터.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데이타시스템 등 계열사를 통해 지속돼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업에 이어 금융서비스사업에 진출하면 서 완벽한 삼각체제를 구축한 것.

효성그룹은 그동안 주력사업인 화학.섬유 등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형.소형 컴퓨터및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여 왔으나 앞으로는 금융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비슷한 계열사가 많은데도 굳이 별도회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데 윤사장은 "금융VAN사업이 기존에 다뤄보지 않은 독특한 영역인데다 초기에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불가피 했다 며 "유사분야 통합문제는 이 사업이 정착된 후 그룹의 결정에 따라 논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효성정보통신은 최근 PC통신업체인 한국PC통신과 단말기의 개발과 판매, A/ S는 효성이 맡고 통신망및 금융기관과의 호스트 인터페이스 개발은 한국PC통 신이 하도록 역할 분담하는 등 협력계약을 맺었으며 금융자동화 전시회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사장은 "최근 많은 은행이 독점계약을 체결하자고 요구하는 등 은행들의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일단 시작은 성공적인 편"이라고 평가하고 "미ORCC사 에 OEM공급하기로 한 단말기수출이 잘만되면 사업첫해인 내년도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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