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I업체로 제2도약 나래"

"그동안 재벌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들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독특한 사업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유니온시스템의 송병남사장은 재벌그룹의 계열사가 아니면서 드물게 SI전문업체로 성장한 것이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문을 연다.

유니온시스템은지난 84년 지금은 없어진 대한조선공사의 전산실 직원을 주축으로 70명의 인원으로 출발한 국내 초창기 SI업체.

당시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쌍용컴퓨터.현영시스템즈.한국전산 등 몇개 업체 만이 활동하고 있었을 뿐 현재 국내 SI시장을 주도하는 삼성데이타시스템 등은 모두 유니온 이후에 설립됐다.

유니온은설립초기부터 차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설립과 동시 에 FA사업부를 신설, 당시에는 생소했던 공장자동화 사업에 진출한 것도 시장이 적고 경쟁이 치열한 MIS부문을 탈피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친짓을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송사장은 술회한다.

그러나공장자동화가 단순 자동화기기 도입 수준에서 CIM으로 발전해 가면서 점차 주력사업으로 등장하게 됐으며 특히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 부문의기술은 국내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이회사의 차별화전략은 86년 처음 착수한 지문감식시스템 사업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 시스템은 사람의 지문을 분류하고 특징점을 추출, 대조함으로써 범인을 찾아내는 최첨단 과학수사장비로 DB기술,네트워킹기술, 아키텍처기술 등 고도의 복합기술이 요구되는 분야.

유니온은연세대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88년 처음으로 입력 시스템을 개발, 경찰청에 납품하게 됐는데 그이후 2년간 개량작업을 벌여 당시 시간당 10매에 불과했던 입력속도를 2백매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지문감식시스템은 최근 이집트 내무성이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일본NEC 프랑스 모포사등 세계 10개사의 제품을 누르고 공급기종으로 선정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송사장은"이집트가 공개적으로 실시한 기술심사에서 범인이 남긴 지문의 감식정도를 나타내는 유류지문 감식률이 75%를 기록, 일본NEC의 59%를 훨씬 능가함으로써 기술수준이 세계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고 말한다.

유니온은특히 최근들어 카타르.오만.홍콩.중국 등에서도 이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중요한 사업분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유니온은창립1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아래 2000년대를 향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유니온은공공.금융.제조 등 정보시스템 분야의 솔루션과 CIM.IBS 등 산업자동화분야의 독자 솔루션을 확보한 종합SI업체로 발전해 가면서도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갖기위해 차별화전략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통해 오는 2000년에 매출규모를 올해 예상 규모인 4백20억원의 10배에 해당하는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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