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달시스템 도입확산 배경

처방전달시스템을 도입하는 개인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개인의원 전산화가 일대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개인의원 전산화는 의료보험청구를 위해 손으로 기록한 챠트를 한꺼번에 PC에 입력, 처리된 결과를 출력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처방전달시스템(OCS)의 도입으로 여러대의 PC를 LAN(근거리통신망)으 로 연결, 의료보험청구업무는 물론 병.의원의 고유업무인 진료.검사.처방.조 제에서 환자관리.진료비계산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의원 업무를 전산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개인의원의 전산화가 업무의 일부분만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진료. 원무 .경영부문 등 모든 부문을 망라하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병.의원에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기에 가장 어려운 일은 의료보험 청구업무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원은 이 업무를 전산처리하기 위해 컴퓨터 를 들여놓았다.

의원마다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은 매달 말경 의료보험청구를 위한 작업을 한다. 한달동안 차트에 기록된 진료내역을 간호원이나 파트타임으 로 고용된 전문 오퍼레이터가 일일이 키보드를 두드려 입력한다.

이작업은 대단히 단순한 일임에도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급인력이 엄청난 시간을 소비해야만 한다.

보통의원의 환자 수는 하루 평균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1백명 정도이다.

한달이면 줄잡아 1천3백명에서 2천5명정도이다. 간호원 한명이 아무런 일도하지않고 이 일만 한다면 대개 1주일이 걸리는 셈이다.

이일은 인력을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의사가 차트를 기록할 때 대부분은 자기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흘려쓰기 때문에 잘못 입력할 확률이 높았다. 이는 의원의 수입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의료보험청구를위한 전산화가 이런 한계에 부닥치자 이 문제를 말끔히 처리할 대안으로 처방전달시스템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실제로 처방전달시스템을 구축한 개인의원들은 이 문제를 만족할 만큼 해결하고 있다.

막대한자금을 투여하고도 종합병원들이 이 시스템 구축에 내로라 하는 본보기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개인의원은 업무의 단순함 개인병원은대개 진료과목이 하나이고 인원도 적어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가 단순하다)을 이점으로 하여 만족할 만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시스템을 도입한 마포의 윤경숙의원 윤원장은 "환자의 접수.진료.처방.검 사.조제.수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처리하고 매달 키 조작만 한 번 하면 5시간만에 의료보험청구서가 자동으로 출력돼 의원관리가 손쉬워졌다"고 밝혔다.

의원급에공급되는 처방전달시스템이 이렇듯 이론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단한 이점을 가지면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의 확산에 제약이 되는 요소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소요경비가 의원에서 투자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PC 2~3대, LAN장비, DB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이필요하다. 이를 풀세트로 갖출 때 공급사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대략 1천 5백만원에서 2천만원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

또나이든 의사들의 전산화에 대한 의지가 소극적이라는 점도 장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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