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컨버터 신경전

CATV(종합유선방송)시스템설치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용 CAT V컨버터 시장을 놓고 동국종합전자와 국내 13개컨소시엄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스테레오전문제조업체인 동국종합전자(대표 김성규 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일본 파이어니어사와 지난 7월 스크램블러관련기술제휴를 맺고 CATV컨버터시장에 독자참여를 선언했다.

동국종합전자는오는 12월초부터 구미공장에서 월2만개정도씩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본사에 CATV연구소를 설립, 영업과 기술력보강을 서두 르고 있다.

이에따라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형CATV컨버터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국내시판을 앞두고 있는 13개컨소시엄참여업체와 동국종합 전자간 마찰이 표면화되고 있다.

동국종합전자측은13개 컨소시엄이 개발한 CATV컨버터의 경우 스크램블 방식 이 불완전하고 보안성에 문제가 제기가 되고있는 반면 자사의 컨버터 모델명TP9000 는 일본의 파이어니어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DPS(Dynamic Pi-cture Shift)디지털방식의 스크램블기술을 채택, 해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이점 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CATV컨버터개발에 나서고 있는 13개 컨소시엄의 경우 현재 디지털칩 부문의 마무리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이중 삼성전기는 이미 제품을 내놓고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상태이고 금성알프스전자 등 여타업체들도 빠르면 이달중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컨소시엄업체들은국내CATV기기시장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모처럼 국내업체들이 합심해 수입대체를 위한 공동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완제품 출하를 앞둔 시점에서 일본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별도로 시장에 참여 하는 것은국산제품의 기술개발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시장규모면에서 3백만내지 4백만개정도에 그칠 것으로보이는 협소한 이 시장을 놓고 업체간 과당경쟁이 계속되면 지속적인 기술개발투자가 어려워 결국 국내사용자들만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 지적하고 "초 창기 CATV수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참여업체간 교통정리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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