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저가판매 다시 "삐삐"

한동안 주춤했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의 편법 임대판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무선호출기 사업자들은 일부 위탁대리점을 통해 이번달 초부터 임대보증금을 받지 않고 무 선호출기를 3만2천9백원에서 3만4천4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이같은 편법적인 임대판매가 1~2개를 임대하는 개인에게는 잘 판매하지 않고 다량으로 주문하는 단체나 법인을 대상으로 암암리에 임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무선호출기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의 일부 위탁 대리점의 경우 단체물량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임대보증금(3만5천원)을 받지 않고 무선 호출기 를 대당 3만4천4백원만 받고 임대해주는 편법적인 판매를 이달초부터 실시하고있다. 수도권 015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도 위탁대리점을 통해 임대보증금(3만5천원 )을 면제해주고 가입보증금(2만8천5백원)과 장치비(4천4백원)를 합친 3만2천 9백원만 받고 파는 편법임대판매를 단행하고있다.

이와같은일부 위탁대리점들의 편법임대판매는 일단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사용료와 임대수수료로도 임대보증금을 받는 것 이상의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이러한 판매양태는 임대판매를 하지않고 무선호출기를 직접파는 많은일선 판매점들에게 삐삐 판매량을 격감시키는 주요인이 되고있다.

무선호출기를취급하는 관계자들은 "이러한 편법적인 임대판매는 무선호출기 사업자들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사용료를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과열경쟁에 서 빚어진 것"이라며 "정부의 확고한 지도 감독 의지가 없는한 이러한 편법 적인 임대판매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체신부는 지난 5월24일부터 무선호출 이용약관에서 임대보증금 면제조항을 삭제하고 5월30일부터 신규가입자에 대해 이를 적용토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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