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재구축의 해" 첨병역 만전

"리딩 뱅크(Leading Bank)"로서의 발돋움을 시도하고 있는 조흥 은행은 올해를 "경영 재구축의 해"로 삼고 있다.

조흥은행이전사적인 차원의 "경영재구축"과 맞물려 전산 부문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은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을 바탕으로한 개방형 시스템의 구축과 업무의 표준화다.

서울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산센터를 중심으로 이미 계정계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초점은 MIS격인 정보계 및 국제계 시스템의 업무 확대에 맞추어져 있다.

시스템환경차원에서 보면 조흥은행은 계정계 시스템의 메임 프레임구조에서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으로의 이전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미 외환계업무시스 템을 구축해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으로의 이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정보계와 국제계업무 역시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소프트웨어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흥은행에 있어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 1호는 외환무역업무(SWIFT)시스템 . 신용장.환어음.B/L.상업송장 등 수출입에 관련된 서류를 처리해 국내업체 에게 미리 돈을 주고 외국의 개설은행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업무인 만큼 무엇보다도 정확해야 한다.

실제로조흥은행은 하루에 5백건에 해당하는 외환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돈으로 4백억원에 이른다.

업무의흐름을 대강 잡아보아도 수출승인신청에서부터 서류검토.승인.선적서류매입 의뢰,수출대전 지급,외국개설은행에 선적서류송부 및 대전 지급 등은 여러 단계의 복잡한 "페이퍼 워크"를 거친다.더욱이 통상 한건의 업무처리에 10일 정도 걸리는 만큼 누적되는 업무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번의서류작업상의 실수에 10만달러(건당 평균 금액)가 왔다갔다하는 만큼오차가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해야하지만 반대로 미리 돈을 주고 외국은 행으로 부터 돈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일을 빨리 처리해 조금이라도 돈을 빨리 받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다.

아직까지는신용장을 비롯한 서류를 전자문서로 교환하는 EDI시스템으로까지는 확대 하지 못했지만 본사에서 처리하는 사후관리업무는 컴퓨터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 7월 구축을 끝낸 이 시스템은 전국 3백여개점포에서 올라오는 수출승인 업무를 서울.부산.대구 등 3개외환업무실에서 일괄관리할수있도록 꾸며 졌다시스템차원에서 본다면 VAX를 서버로 하고 이더네트워크로 서울.부산.대구의 클라이언트를 연결,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필요한 데이터만 계정계의 호스트인 유니시스에 전송하는 분산처리방식을 택함으로써 호스트의 업그레 이드 없이 새로운 업무의 전산화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현재 시스템도입을 추진중인 국제계시스템 역시 클라이언트서버에 의한 분산처리로 호스트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미소프트웨어개발을 완료한 딜링시스템을 포함해 11개 국외점포의 네트워크도 호스트의 증설 없이 유닉스시스템을 서버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최진승과장은이미 있는 전산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들의 통일성을 기하는 "두마리토끼잡기"를 위해 고심했으며 현재 까지는내부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우리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를 만들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RDBMS인 프로 그레스를조흥은행의 표준DB 및 개발툴로 정착시켜 향후 시스템개발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최과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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