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SW 놓고 MS와 한글과컴퓨터 첫대결

그동안 지루한 탐색 전만을 벌여오던 (주)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 컴퓨터가 마침내 통합형SW 패키지시장 주도권을 놓고 건곤일척 승부수를 띠웠다.

SW분야에서 외국계와 국내업계를 대표해온 양사가 각각의 병기로 내세우고있는 제품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한글웍스3.0"과 "한아름1.0". 모두 윈도즈용SW로서 제품성격과 사용자층이 일치해 양사는 마케팅차원에서 피할수 없는일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먼저한글과컴퓨터가 영문판 "워크스 포 윈도즈"의 한글화를 진행중 이던 마 이크로소프트에 앞서 지난달 "한아름1.0"을 발표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그보다 한달늦게 "워크스 포 윈도즈"의 한글판 "한글워크스3.0"을 들고 나왔다국내에서 기업으로서 역사가 4~5년 정도로 엇비슷한 두회사가 같은 성격의 제품을 통해 직접 경쟁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가능성이 높았던 워드프로 세서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워드5.0"이 윈도즈용인데 반해 한글과컴 퓨터의 "?글2.5"는 도스용이어서 정면대결은 피해왔다. 다른 SW제품군 역시 성격과 사용자층이 달라 경쟁의 여지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당초 "한글웍스3.0"을 올연말쯤 출하한다는 계획을 갖고있었다. 이때쯤이면 7월초 발표한 통합슈트패키지 "한글오피스4.0"이 어느정 도 사용자층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이를테면 한글오피스4.0 을 대기업 중심의 기업생산성향상도구로 특화시킨다음 개인과 소호 (SOH O:Small Office & Home Office)등 소규모작업환경용 "한글웍스3.0"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애초에 "한글웍스3.0"을 의식하고 "한아름1.0"을 먼저 발표한 것은 아니다. 한글과컴퓨터 측은 이제품을 상품화하기 앞서 PC회사들에 기본제공(번들)방식의 라이선스 판매를 해왔다.

"한아름1.0"의패키지화는 이회사의 첫 윈도즈용 SW제품으로서 연말 발표예정인 윈도즈용"?글3.0" 마케팅에 대한 천병 역할의 의미를 갖는다. 또 연말 새로 발표할 전자메일SW에 연동되는 솔르션으로서 비중을 갖는 제품 이기도하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한글웍스3.0"의 발표를 서두른 것은 한글과컴퓨터가 "한 아름1.0" 을 "한글오피스4.0" 대응제품이라는 광고홍보전을 펼치는데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즉각 "한글웍스3.0"을 선뵈고 제품사양비교서등을 작성 , "한아름1.0"의 경쟁상대가 "한글오피스4.0"이 아님을 증명하고 나섰다.

"한글웍스3.0"는이같은 배경에서 서둘러 발표됐지만 이제 그 경쟁상대는 분명해졌다. 한아름1.0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즉각 대응으로 경쟁 대상을 보다 확실하게 좁혀놓았다고 할 수 있다.

통합형SW패키지는독립SW가 윈도즈환경에서 개체 연결 및 포함(OLE)이나 사용자인터페이스표준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동시킬 수있는 통합슈트패키지와 달리 기능을 모듈단위로 다듬어 하나의 프로그램에 물리적으로 통합해 버린것을 말한다.

이통합형SW에는 기본적으로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 스프레드시트, 차트 그래픽 통신에뮬레이터등이 모듈화돼 내장된다. 이같은 SW는 일반적으로 성능면에서 구체적이나 본격적인 고급기능은 부족하지만 기본기능은 모두포함 초보자등 일반사용자(entry level)에게는 부담없는 제품유형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마이크로소프트는 "한글웍스3.0"을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초보자층을 적극 공략,궁극적으로 "한글오피스"등 본격적인 제품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이다. 한글과 컴퓨터도 "한아름"의 패키지화에 앞서 적지않은 시장조사분석과 내부토론과정을 거쳤다.결론은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도스용 "한글2.x"사용자를 "한글 3.0" 등 윈도즈환경으로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한아름1.0"이었던 것이다.

이런배경을 읽을수 있는 SW업계관계자들 역시 "한글웍스3.0" 과 "한아름1.0 "의 대결을 단순 제품 경쟁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결과에 따라서는 대세 인 윈도즈환경의 주도권, 나아가서는 SW기업의 사활이 걸려 있다는 것이 간파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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