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1회용 카메라가 최근 인기를 끌자 불법제조품이 등장, 활개치고 있어 건전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올해 1회용 카메라의 전체 시장은 지난해 1백20만대 보다 16%정도 성장한 1백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불법제조품이 정품 시장수요를 잠식해 후지필림.현대칼라 등 정품제조업체의 매출이 오히려 감소하는 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1회용 카메라 케이스는 보통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있어 일반 가정집 에서도암실만 갖추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바로 이점에 착안해 영세업체들이 1회용 카메라 재활용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회용 카메라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플라스틱 렌즈가 부착된 케이스에 ISO400의 고감도 필름을 결합시키기만 하면 완성된다.
1회용 카메라 케이스는 한국후지필름이나 한국코닥 등 국내 1회용 카메라 판매사에서 대부분 회수해 간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시중의 일반 현상소에서 웃돈을주고 구입하고 있으나 급증하는 국내수요에 맞추지 못하자 소규모 오퍼상을 통해 일본 등지로부터 수입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세 업체들이 생산하는 1회용 카메라는 그 실체를 추적 하기가 힘들며 몇개업체가 얼마나 생산하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전체 1회용 카메라 시장의 약 20~30%를 이들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영세 업체가 생산하는 1회용 카메라는 한국후지필름이나 한국코닥 등의 제품을 모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정확한 제품명을 모르거나 제조회 사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은 소비자들은 이를 후지나 코닥의 제품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정품 1회용 카메라를 판매하는 회사중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것이나 일본에서 판매되는 것 모두 일본에서 생산하는 한 국후지필름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케이스는 같고 포장지에 새겨진 글씨만 다를 뿐이어서 일부 영세 업체는 이를 이용해 재활용된 제품이 마치 후지필름사의 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품에 흠이 있는 것을 발견한 소비자 들이 한국후지필름에 찾아가 피해보상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재활용된 1회용 카메라는 품질에도 문제가 많다. 1회용 카메라에는 주로 ISO 400의 고감도 필름이 사용되기 때문에 사진을 확대할 경우 표면이 거칠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영세업체들은 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저질의 ISO 400필름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사진의 질이 떨어진다.
일부 소비자들은 사진이 현상되지 않거나 빛이 들어가는 등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이를 호소하기도 하나 피해구제 단체에서는 사안 자체가 사소하고 제조사를 밝히기도 힘들어 이에 대한 피해구제를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1회용 카메라는 유통 구조가 무척 복잡하다. 일반 현상소에서는 거의 대부분1회용 카메라를 취급하고 있으며 슈퍼마켓이나 잡화상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된 1회용 카메라의 경우는 주로 지방의 소도시나 유원지를 중심 으로 유통되고 있어 1회용 카메라에 대한 인식이 낮은 소비자들이 싼 맛에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활용된 1회용 카메라의 가격은 정품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1회용 카메라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재활용된 1회용 카메라의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재활용된 1회용 카메라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후지필름 등의 판매 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자사제품과 유사품을 혼동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차원에서 근본적으로 1회용 카메라 케이스의 무분별한 수입을 규제하거나 법적인 제재수단을 강구해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산업폐기물인 케이스를 수입하는 별난(?) 나라로 인식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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