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 25시-7회

충북 음성군 삼성면과 대소면 사이의 넓은 평원에 자리잡은 동국합섬 음성공장. 세차게 쏟아지는 7월의 시원스런 소나기의 바깥공기와 달리 이 공장의 열기 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1천3백도의뜨거운 로의 열기도 국내 최대 모터용 자석생산업체로 부상 하고있는 동국합섬 음성공장의 전직원의 열의를 누룰수 없었다.

매출1백여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

올해"흑자원년, 생산원년"으로 선언한 동국합섬의 목표다.

지난해 스피커용 자석을 생산하면서도 총매출이 70억원인 것에 비한다면 40 %이상의 성장인 셈이다.

"스피커용은모터용 자석에 비해 판매가도 떨어지고 3사의 치열한 경쟁이 붙어 수량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데 후발업체로서 생산설비상의 문제가 있어창립때부터 개발과 투자를 집중한 모터용 자석 생산 사업전략을 변경 했습다. 이 공장의 총책임자인 이진수 공장장의 사업전략 변경에 대한 설명이다.

지금의동국합섬 소재사업부는 89년 독립법인체인 동국소재주식 회사로 출발 , 과감한 설비투자와 개발로 후발업체로서 기존업체와 치열한 경쟁에 나섰으나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적자가 누적되자 그룹차원에서 새로운 전열을 정비 코자 지난 93년초 그룹내 주력기업인 동국합섬으로 합병, 모터용 자석 전문 업체로 탈바꿈했다.

대지7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3천평인 이 공장은 생산직 1백50명을 포함, 전직원 2백명의 삶의 터전이다.

이공장은한조 50명씩 3교대로 24시간 풀가동, 하루도 공장에는 불이 꺼지는날이 없다.

올해 동국의 한달 평균 생산량은 3백80여톤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모터용인 고부가가치의 이방성 스트론튬 페라이트 자석은 월 1백20여톤을 생산, 국내 최대 업체인 태평양금속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는그만큼 모터용 자석의 제조공정이 어려움과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 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이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모터용 자석은 스타터.파워윈도.와이퍼.라디에 이터 팬히터 블로 등 30여종이 넘고 있다.

동국은 후발업체이면서도 투자개발에 전력, 지난해에만 30여종의 자동차용 모터 자석을 국산화했으며 올해에도 10여종을 국산화하고 있다.

페라이트자석의 제조공정은 원료공장과 가공공장등 크게 두분야로 나누어진다. 동국의 음성공장 페라이트 자석 제조공정은 기존업체와 특이한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처음자석소재인 산화철과 탄산스트론튬을 물과 6대1 비율로 혼합 과정시 기존업체의 로터리 킬른(회전식 가마)대신 펜줄럼 킬른(진자식 가마)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다.

동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 진자식 가마는 회전식에 비해 자석의 특성을 결정하는 주요한 역할인 온도조절이 쉬워, 자석의 고특성을 살리는특징이 있다.

동국의올해 불량률은 연말까지 10%이하로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다.

공장내부의뜨거운 열기로 오히려 더운 바람이 나오는 대형 선풍기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근로자라는 자부심속에 손길은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마지막 검사의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자석을 만들겠다"는 동국의 강력한 의지를 엿보게하는 장면이다.

이공장장은"지난 3년여간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한 결과가 이제야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며 이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의 업체가 되겠으니 한번 지켜봐 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음성공장의전근로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고부가자석을 만들어내는 한 동국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모터용 자석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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