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대기시간 없는 병원" 자부심

요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병원의 진료행태를 비난하는 "3.3.3체제"라는 말을 자주한다.

일반서민들은대부분 3시간 기다려 3분간 진료를 받고 다시 3시간 기다 려야약을 타 집으로 돌아가는 실정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이런불편을 없애기 위해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병원장 민병철) 전산실은 진요를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좋을 병원"을 목표로 전산시스템을 구축, 운영 하고 있다.

이로인해 중앙병원을 찾은 환자는 기다림에 지쳐 짜증을 내지 않아도 된다.

환자는 미리 전화로 진료일정 및 시간을 예약해놓고 그 시간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기만 하면 된다. 또 처방에 따른 검사나 투약을 위해 이리 저리 뛰어나니지 않아도 된다. 의사의 처방이 전산 네트워크를 통해 진료 지원부에 자동으로 전송되기 때문이다. 진료비 수납을 위해 돌아다닐 필요도 없다. 각 진료과에서 선불카드를 통해 간단하게 진료비를 계산하면 된다.

이것은중앙 병원이 89년 개원당시부터 병원위주의 전산화에서 탈피, 환자서 비스위주의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중앙병원은지난 89년6월 개원과 동시에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외래처방전달시스템.환자관리시스템.환자회계시스템 등을 주축으로한 종합의료정보 시스템(THIS:Total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가동했다. 그후 총 40여 억원을 들여 시스템을 확장한 결과,18MIPS의 데이터전송속도를 가지고 64MB 의 메인메모리를 가진 "암달5890-180E"를 호스트로 사용하는 종합의료정보시 스템을 완성했다.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의핵심은 단연 처방전달시스템(OCS).

중앙병원에서는환자가 슬립이라 불리는 처방전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의사는 각종 진료지원부와 온라인 리얼타임으로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처방 을 내리면 그만이다. 또 환자는 미리 발급받은 진료카드만 들고 진료 지원부 로 이동하면 된다. 의사가 내린 처방은 자동으로 진료지원부 단말과 호스트 컴퓨터에 저장된다. 이 처방에 따라 임상병리검사실,방사선 검사실, 영양과 과, 수술실,원무과,약국 등은 환자를 검사.시술하거나 약을 투여한다. 때문에 중앙병원에서는 환자의 이동시간을 뺀 실제 수진.검사.투약.진료비계산시 간에 드는 시간이 5분에 불과하다.

지난91년 9월에는 일본 산요사의 외래 약국 자동정제포장기(모델명 ATC248) 를 들여와 외래처방전달시스템과 온라인으로 연결함으로써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자동으로 약의 조제가 가능해 환자의 투약대기시간을 거의 없앴다.

또환자에 대한 처방 정보가 고스란히 호스트컴퓨터에 저장되기 때문에 의사 는 환자의 일련번호만 입력하면 재진환자의 처방 내역을 언제라도 조회할 수있다. 이에 따라 중앙병원은 환자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 대환자 서비스를 개선한 것은 물론 진료정보와 진료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그 결과를 얻는 데 드는 비용 통상 병원 총경비의 30%가량)을 줄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환자관리시스템과환자회계시스템은 접수.진료.입원.전과.퇴원 등 환자에 관한 총괄적인 정보를 관리하고 각종 진료와 관련된 비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밖에환자의 급식도 일반식.치료식.식품 알레르기.검사식. 특수 치료식 등 급식메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이에 따른 요금계산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또지난 5월 선불카드시스템을 가동,환자가 원무과에 들러 반드시 거쳐야 했던 예약.신청.접수.수납 등의 과정을 생략시켰다.

요즘중앙병원 전산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시스템의 전면적인 교체 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전산실 유효열실장은 "병원전산업무를 중앙집중식 에서 오픈클라이언트서버방식의 분산처리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정보시스템의 핵은 PACS(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 라며 "P ACS는 단순히 병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개념이 아니라 진료의 질을 한 차원 높여 선진의료를 구현하자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고 중앙병원 전산실의 최종적인 목표도 PACS"다고 설명했다.

중앙병원전산실의 임직원 27명은 환자가 "진료를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좋을 병원" 을 만드는데 있어 전산인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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