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컴업체 선정 해설

상공자원부와 서울대공동연구소가 병렬처리 대형컴퓨터개발사업의 선진 기술 협력적격 업체로 AT&T GIS(NCR)와 탠덤사를 선정한것은 이들 회사의 평가점 수가 높았다는 점과 국내 참여업체들의 희망을 어느정도 배려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대형컴퓨터 사업에 참여할 국내업체 3개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우 앞으로의정보통신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등을 감안, 내부적으로 AT&T GIS를 옹호했고 , 한국컴퓨터 및 현대전자는 탠덤의 선정을 은근히 바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상공자원부는 당초 우선협상업체와 협상후보업체로 우열을 가려 각각1개사씩 기술이전업체를 선정하려던 계획을 수정, 이들 2개사를 동등한 입장 에 올려 놓고 어느회사가 더많은 기술을 내놓을 것인지, 또 한차례 저울질하려 했다고 할 수 있다.

즉이들 양사간의 경쟁을 통해 국내에 유리한 계약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최종 기술협력업체로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방침은 외국기술이전업체가 제시한 제안내용이 지나치게 자기의 입장만 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상공자원부와서울대신기술 공동연구소가 기술이전업체 선정작업을 극비리에 추진해 양사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들리는 소문 으로는 AT&T, GIS , 탠덤사가 공히 초기제안내용에 기술료를 제외하고 오는97년까지 미국에서 제조한 완제품내지 반제품을 국내업체에서 8백대 도입,판 매해야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

이를연평균으로 나누면 1년에 2백대의 대형컴퓨터를 국내기업에서 도입하거나 반제품을 들여와 판매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내 대형컴퓨터시장을 감안할때 이들의 주장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대형컴퓨터시장은연평균 3백대를 넘지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2백대를 자기회사의 제품으로 팔아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이들의 제안서를 개봉했을때 상공자원부 및 서울대신기술 공동연구 소는 내부적으로 상당한 고민에 봉착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개발사업착수가 늦어지더라도 이들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가급적최대한 기술료와 도입기종의 물량을 줄이는 것이 이번 선정작업의 최대 목표 라 할 수 있다.

또이번 선정에서 특이한 현상은 유니시스의 탈락을 들 수 있다.

당초지난 92년 상공자원부가 대형컴퓨터개발사업을 착수하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 유니시스가 국내에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데 유니시스가 중도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선정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유니시스가 제외 된데는 이회사의 기술 력이나 자금력, 마케팅력이 선정된 양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서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단지 국내 참여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또유니시스가 선정위원회와의 협상을 꺼렸다는 점도 탈락의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니시스의경우 기술이전내용이나 기술료등은 기술 이전을 받을 국내업체와 협상을 하겠다고 주장했다는 것.

그러나한편에서는 오는 97년 정부전산 시장개방을 앞두고 이렇게 선정 작업 이 늦어지면 우리기종의 국산화 개발과 적기에 판매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체신부의 주전산기III기종개발사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칩선정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제품개발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 상품화시기가 당초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것이다.

따라서상공자원부가 2개업체를 저울에 올려놓고 비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지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상공자원부는 오는 3.4분기까지 1개업체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제안기종의 기술분석 및 목표기종 개념설계를 마치고 97년말까지 국내 참여 기업 주도로 제안기종의 개량및 국산화를 추진, 개발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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