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말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당시 국내 크리스틀분야의 1인자 싸니 전기 공업. 한때 국내 시장을 거의 독차지하다시피 했고 해외에서도 일본업체와 당당히 한판승부를 겨뤄온 싸니전기의 행보가 최근 대단히 빨라지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5년의 부진을 청산하고 "명예회복"을 전격 선언했다. 이회사 의 구로공장이 선봉에 섰음은 물론이다.
구로공장의근로자들은 "전성기였던 88년의 영화를 되찾는 동시에 실추된 명예 또한 반드시 회복한다"는 다부진 의욕속에 바쁘게 일손을 놀리고 있다.
지난수년간 적자에 허덕여온 이 회사는 올해를 제 2창업의 해로 선포, 90년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사의 이러한 청사진은 구로공장의 생산현장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우선생산라인이 예전과 다르다.
싸니전기는80년말부터 밀어닥친 불황과 극심한 노사분규등이 겹치면서 지난92년 월 수정부품 생산량이 5백만개로 뚝 떨어지면서 전성기때 생산량의 40 %도 채안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7백명에이르던 근로자수도 2백여명으로 격감했고 먼지쌓인 설비도 즐비했다이러던 싸니전기가 올해들어 유휴설비없이 풀가동체제에 돌입,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5개라인을 2교대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이 회사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생산현황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싸니전기의 수정진동자생산량은 지난 92년 월 5백만개, 지난해 월 6백만개 규모에서 최근 월 1천만개를 넘어섰다.
이회사는 또 수정부품을 계속 증산중에 있어 전성기때의 "월 1천1백만개"재 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쁜것은 수정진동자라인뿐 아니다.
오실레이터, MCF(수정필터)도 조만간 각각 1백만개 규모로 확충되고 UM-1.5 .TCXO(온도 보상형 오실레이터), VCO(전압 제어형 오실레이터)등 이른 바 고 부가가치제품 또한 각각 월 50만개, 4만개규모로 증산될 전망이다.
이회사 구로공장의 공장장인 이순경제조부장은 "88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시간문제 라고 전제, "설비를 이미 갖추고 있어 올해안으로 월 1천2백만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싸니전기의생산라인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것은 경기호조 때문만은 아니다.
이회사는 부진했던 지난 5년간 조직의 슬림화, 생산성 향상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최근 그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회사는 92년 도입한 소사장제 운영방식을 최근 기존의 사업부별 운영체계 에서 일체화한 인라인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생산성을 무려 30%에서 35%까지 개선시켰다. 게다가 인라인시스팀을 토입, 현재 85%대의 자동화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지난해초부터 중소기업에서는 보기드문 팀장제를 채택 의사결정및 업무처리를 신속히 처리하는 관리형태를 이끌어 냈다.
이때문에 이 회사의 모든 서류 결재란은 책임자.임원.사장등 단 3개뿐이다.
이회사에는 과장.대리는 물론 심지어 주임이 팀장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싸니전기는이러한 팀장제 도입으로 관리업무를 간소화하는 대신 생산라인의 흐름은 최대한 신속히 처리, 대기업 못지않은 "현장중심의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싸니전기의명예회복 노력은 품질관리분야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이트 시스팀이라는 자체 품질관리체계를 도입, 완성품에 대한 QC(품질관리 )가 아닌 주요 핵심공정별 QC를 하고 있다.
또한소사장제에 대한 QC모니터링, VAN(부가가치 통신망)을 통해 세트업체에 납품한 제품을 당일에 불량검사해 피드백시키는 등의 철저한 QC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QC팀의고두균 팀장은 "고객의 품질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최고의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공정부터 QC를 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회사는 특히 계열사인 한국정밀에 이어 지난 4월 구로공장에 클래스 10만 수준의 클린룸을 설치, 수정부품 생산라인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싸니전기는 현장에 대한 개선작업과 함께 UM시리즈, TCXO등 고부가가치 통신 용 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회사의 김시경상무는 "올해 3백7억원의 매출에 10억여원의 흑자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제, "생산성 향상및 통신용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대표적 수정부품업체인 싸니전기의 구로공장은 분명 긴 겨울잠을 마치고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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