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기 혹은 보충주문량이 결정되고 나면 제조업자들이 신속히 주문을 이행하고 각 소매장에 물품을 배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배달 시간은주문한 상품의 특성이나 제조업자가 가지고 있는 생산원칙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많은 생산업자들은 기본적인 상품을 일정량 생산해 놓은 다음 그 한정량으로 주문을 충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있는 품목은 주문량이 많아지면 그 양에 따라 재생산을 해야 하고 그 결과 주문이행시간에 생산사이클시간까지 덧붙여지게 된다. 기본적인 상품은 주문이 아주 빈번할 수도 있다. 기본적 의류품목은 1~2주에 한번꼴로, 엄청난 부동산값때문에 매장의 넓이가 좁을 수밖에 없는 일본의 식료품 가게의 경우 상하기 쉬운 물품들은 하루에 2~3번꼴로 자주 주문이 이루어진다. 이미 생산해놓은 물품으로 주문을 이행하건 혹은 주문에 따라 물건을 생산하 건간에 긴 생산사이클은 생산과정에 중대한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보다 신속 한 제품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생산접근법은 많다.
제조셸(모듈)이나 단위생산시스팀(UPS)등과 같은 "융통성있는 생산방식" 은 종래의 시스팀에 비해 의류생산 리드타임을 상당히 줄여주었다. 이제 까지는만들어지는 의류의 조각들이 커다란 덩어리로 묶여서 재봉의 각 단계로 옮겨지고 그러면 다음 생산단계에서는 그것을 다시 풀어서 다린 후 일을 하곤 했다. 이제는 셸이나 UPS의 사용으로, 작업중에 있는 생산품의 양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이 덕분에 생산사이클타임이 짧아졌고 완성품재고도 더 줄었 으며 제품 품질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과 노동자들의 근로태도향상 등으로 인해 품질도 월등히 개선되었다. 셸에서는 대개 제품이 손으로 운반되는데 반해 UPS는 재봉단계간에 의류조각들의 이동이 자동화되어 있다. 전자식 패턴제작과 레이저를 이용한 재단 기술은 생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정확도를 높이고 쓰레기를 줄이는데 커다란 도움이 도니다.
마지막으로컴퓨터를 이용한 모니터시스팀은 생산에서 분배에 이르기까지 완제품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으므로 제품이 방직공장에서부터 의류 업체의 재단, 재봉실 나아가 소매상의 창고까지 가는 전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물품의 관리와 채널전체에 있는 모든 당사자들간의 의사소통을 한층 원활히 해준다.
신속대응전략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중 가장 중요 하고도 가장 어려운 것은 그 전략을 지원해줄 기업문화의 폭넓은 변화다. MAST사는 시간을 근거로 한 자사의 경쟁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일례로 MAST의 직원들은 리드 타임을 다른 의류회사들처럼 주나 월, 연 단위로 기록하지 않고 시간단위로 기록한다. 신속대응 전략이 주는 보다 섬세하고도 미묘한 이점을 일반회사의 구조에서는 포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리드타임을 줄인 관리자를 인정해주고 인센 티브 를 제공하는, 시간을 근거로 한 측정과 인센티브를 사용하는 회사는 극히 드물다. 이제까지 신속대응시스팀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중의 하나는 그러한 시스팀을 뒷받침해줄 주요기술의 표준화가 없다는 점이었다. 최근에 와서 UPC가 표준으로 등장할 때까지 각기 다른 여러 바코드가 사용되어 왔다. 회사 간의 EDI기술과 데이터전송형식의 불일치도 특히 문제거리였다. 각 회사에 따라 무수한 EDI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특정고객이나 공급 업자의 EDI시 스팀에 맞추다 보면 회사의 EDI능력은 또다른 잠재적 파트너들과는 맞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1988년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의류 업계 응답자의 63 %가 EDI표준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91%는 또한 회사 자체의 표준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사용에 중복투자를 할수밖에 없으며 그 이유는 표준데이터교환방식과 회사 소유의 방식을 둘다 지원하기 위한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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