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다양한 정수방식제품 등장-시장쟁탈

식수오염문제가 제기된 이후 정수기시장이 급격히 팽창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욕구 증대에 맞춰 새로운 정수방식을 도입한 제품을 내놓고 치열 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정수기는정수방식에 따라 크게 필터식, 역삼투압식, 그리고 최근 선보인 중 공사방식으로 분류된다.

국내정수기시장은 80년대 중반 비교적 값이 싼 필터식 중심의 시장형성기를 거쳐 90년대 들어서면서 보다 뛰어난 정수능력을 내세운 역삼투압방식이 시장을 석권, 이 방식을 채택한 웅진코웨이의 경우 현재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대부분중소업체인 필터식 정수기업체들은 역삼투압방식이 정수능력은 탁월 하나 원래 미국항공 우주산업의 특수용도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세균.중금속 외에 몸에 유익한 미네랄까지 걸러버린다고 주장, 시장유지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최근 정수기 시장에 본격 뛰어든 대우전자 금성사 등은 중공사필터를 채택한 정수기 모델을 최근 잇달아 출시, 이같은 시장판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중공사 방식이란 원래 혈액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의학용으로 만들어진것으로 이를 정수기에 채택하면 0.01미크론 이상의 입자를 완전히 걸러줌으로써 물속의 중금속은 물론 뇌염바이러스 등 각종 세균까지도 깨끗이 제거해 준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정수기 사업에 참여한 금성사와 지난달 일본 구라레사 제품을 도입해 시장문을 두드리고 있는 대우 전자의 영업관계자들은 현재 일본에선 시장의 70%이상을 중공사방식이 점유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국내시장도 이방식이 석권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더구나대우전자 금성사 등 중공사방식 정수기공급업체는 자사 제품의 경우미네랄은 확실히 보존시켜주면서도 확실한 정수능력으로 필터식. 역삼투압식 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방식이라고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가격대도 13만~46만원대로 80만~1백20만원에 달하는 역삼투압방식보다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필터수명이 1년까지 연장돼 사용이 훨신 편리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중외제약 등 제약사들까지 정수기시장에 뛰어 들어 연간1천억원규모의 황금시장을 앞에 두고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다. 비방 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업체들의 과열경쟁에 대해 업계의 일부 관계자 들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보다 객관적인 상품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방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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