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T용 DY품귀, 원인 및 전망.

"편향요크(DY)를 확보하라" 삼성전관.금성사.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CRT) 3사 구매파트에 요즘 DY 확보 비상이 걸렸다.

삼성코닝의긴급조치이후 유리벌브수급이 풀리면서 다소 한숨을 돌리는 듯했던 국내 컬러브라운관업계가 최근 편향요크로 불리는 DY때문에 또다시 생산 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리벌브가잠잠해지나 싶더니 이번에는 DY가 브라운관업계의 발목을 잡고있는 것이다.

브라운관생산의절대량을 차지하고 있는 CPT(TV용컬러브라운관)분야 에는 DY가 큰 무리없이 공급되고 있는 반면 모니터에 채용되는 CDT(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 용 DY가 크게 모자라고 있는 것이다.

CDT용DY파동의 원인은 대략 두세가지로 모아지고 있다.

CDT용DY가 올해들어 공급량이 달리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CDT수요가 폭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브라운관업계는기존라인을 CDT라인으로 전환하거나 별도 공장을 세우는등 각 사별로 수차례씩 증설작업을 한 바 있다.

이때문에DY파동의 원인은 정상적인 수급전망을 깬 CDT경기 때문이라는게 구매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실제CDT수요는 지난해부터 폭증하기 시작했고 올해들어서도 수요가 계속 늘어 각 사별 판매량이 6월말기준 전년대비 70만~80만개에서 1백여만개씩 급증하고 있다.

DY파동의또다른 요인은 기술력의 문제때문에 국내 DY업계가 CDT용 DY를 제대로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

CDT용 DY는 CDT용 부품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부품으로 정평이 날만큼 높은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 품질 또한 CPT에 비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삼성전관.금성사등이자체적으로 DY생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DY의 어려운 기술때문이다.

특히CDT는 0.28도트피치급이상의 고세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자총에서 쏘아준 빛을 정교하게 편향시켜야 하는 DY의 경우 기존 범용성 제품과는 비교 할 수 없는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CDT불량의상당부분이 DY때문이라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때문에 CDT용 DY는 삼성전기.금성사.대우전자부품만이 양산에 나서고 있을뿐 두고전자를 비롯한 이른바 DY전문업체라고 하는 중소기업들은 양산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 DY업계의 생산능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CDT주문은 쇄도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CDT분야는 CPT에 비해 수요변동이 심해 탄력적인 부품 수급을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CDT용 DY의 세계수급상황 또한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DY파동의 간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국내 업계는 JVC.히타치를 비롯한 일본업체와 대만 업체로부터 긴급 수입에 나서고 있지만 영업상황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러한DY생산현황으로 인해 삼성전관.금성사.오리온전기 3사는 지난 3월부 터 월 1만~2만대, 심지어는 3만대씩 CDT생산을 포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가가치가1순위인 CDT를 매달 감산하고 있는 것이다.

3사는최근 영업파트의 주문량과는 상관없이 DY확보량에 따라 CDT월 생산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 지경이다.

결국삼성 전관.금성사.오리온전기는 현재 당초 생산계획보다 2만, 3만대씩 줄여 각각 월 54만개, 34만개, 20만개씩 양산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번DY파동으로 국내 주요 DY업체들은 컬러브라운관업계의 CDT증설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실제DY업계 입장에서 보면 기존 CPT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기술부담이 큰CDT는 사실상 돌볼 여력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DY업계는 고급제품에 대한 기술투자 및 양산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CDT용 DY파동은 내달부터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 되고있다. 최근 삼성전기.금성사.대우전자부품등이 CDT용 DY 생산량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다 DY전문생산 중소업체들도 양산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번 14인치 CDT에 국한되고 있는 DY파동이 내달부터 일제히 출시 될 15, 17인치 CDT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DY파동은 중간재.부품업계간의 시장 전망에 대한 정보공유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양 산업계의 기술 개발 및 투자또한 결코 유리 될 수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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