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틀랜타=특별취재반】마이크로소프트(MS), IBM, 워드퍼펙트등 유명회사 들의 컴퓨터환경주도권 경쟁이 94춘계컴덱스/제3회 윈도즈월드 전시회 기간동안에도 각종 공방전, 이벤트대결등 형태를 유감없이 재현하고 있다.
이같은 대결은 특히 경쟁사를 도태시켜야 생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 컴퓨터 산업을 제패할 수 있다는 유아독존적 요소들이 배어있어 흐름을 주시해 온 관계자들에게 긴장감까지 주고 있다.
이번전시회기간동안 가장 흥미있는 대결은 32비트운용체계(OS)를 놓고 벌인MS와 IBM의 자존심 공방전.
이대결은 이번 전시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된 인텔, 모토롤러등 64비트 마이 크로프로세서 업체들과도 무관치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포문은IBM이 먼저 열었다. IBM은 전시회 개막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사 의 "OS/2"가 5백만개 판매실적을 돌파한 반면 MS의 "윈도즈NT"는 고작 23만 개만 팔렸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침묵하던 MS는 이번 윈도즈월드 기조연설을 받은 빌게이츠 회장을 통해 "OS/2"가 실질적으로 제값에 판매된 것은 거의 없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MS-IBM간 대결의 제2탄은 "OS/2포 윈도즈". 그발단은 MS가 "OS/2 포윈도즈 가 "윈도즈 3.1"에서 작동할 수 없도록한 "윈도즈 3.11"을 발표했던 것에서비롯됐다. 그러난 IBM은 "윈도즈 3.1"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해 발표한 "OS/ 2포 윈도즈"의 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 전시회에 "윈도즈 3.11"에서 작동 할 수 있는 새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MS-IBM간대결은 이들 회사의 동반자격인 인텔과 모토롤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앞서 MS는 IBM과 인텔을 동시에 의식, 모토롤러의 "파워PC"에 대한 "윈도즈NT"의 적극지원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모토롤러는 이번 전시회에 MS의 지원과는 무관하게 "윈도즈NT" 가 동작되는 "파워PC"탑재 컴퓨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노벨의지원을 받는 워드퍼펙트와 MS간 애플리케이션 통합기술 못지 않은 흥미거리다. 워드퍼펙트는 10년이상 절대아성을 지켜왔던 워드프로세서 "워드 퍼펙트"가 지난해부터 MS의 "워드"에 밀리면서부터 벼르고 오던 차였다.
먼저포문을 연 워드퍼펙트는 리트벨드사장의 컴덱스기조연설을 통해 현재MS가 내세우고 있는 "OLE2.0"이 매우 비능률적인 기술이라고 격하했다. 그는또 워드퍼펙트가 노벨, 애플, IBM등과 공동제정한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 통합기술규격 "오픈 독(Open Doc)"이 "OLE2.0"보다 성능에서 훨씬 앞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MS측은 전시장 곳곳에 부착한 광고문을 통해 워드퍼펙트 사용자들 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통합수트인 "오피스"와 "워드"를 싼값에 제공하겠다고 알렸다. 그런데 "오피스"등은 "OLE2.0"을 가장 적절하게 지원하고 있는제품들이다. 한편 그동안 각종 전시회에서 비교적 조용했던 로터스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대 경쟁사로 부각된 노벨을 의식, 적극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로터스가 이번에 한물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도스환경의 "로터스 1.2 .3릴리스4"를 새로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벨은 최근 볼랜드의 쿼트로프로 를 인수, 표계산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최대 강자로 떠올랐던 것이다. 로터스는 또 이번 전시회에서 "당신은 공상가(You are a visionary)"라는 이색구호를 제창, 관계자를 사이에 그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게 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토롤러 DEC등과 직접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텔 이 불참, 정면대결을 피했다. 또 세계 3대 소프트웨어 회사로 꼽히던 볼랜드 도 이번에 불참,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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