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행보 심상찮다

비디오메이저사인 워너브러더스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대비디오 메이저사 가운데 유일하게 "라이선스 딜" 방식을 채택, 간접적인 비디오 공급방식을 고수해온 워너브러더스가 최근 삼성물산 스타맥스 대우전자 등 대형 프로테이프 제작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들이는 등 대한정책에 큰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국내업 체에 제안서 제출을 정식으로 요청한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다른 비디오메이저사보다 보수성향이 강한 워너브러더스의 기업 색채를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이같은 조치를 두고 SKC와 "라이선스 딜"방식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온 워너브러더스가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고 본격적인 비디오 직배에 나서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의돌연한 변화 조짐은 대형 제작사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전 이미 SKC와 두차례나 연장계약형식으로 정식계약을 미뤄올 때부터 감지돼 왔다. 외국기업의 생리상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계약을 미루거나 연장 계약 형식을 그것도 2차례나 반복 하지는 않는다는게 정설로 돼 왔기 때문이다. 극동 지역 비디오담당 부사장이 수차례 내한한 것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무협의차 실무담당 부사장이 수시로 현지국가를 방문하는 일은 의례적 인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방한 행적은 업무협의보다는 새로운 정책 입안에 무게를 두고있었다는 게 그를 지켜본 사람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그렇다면결국 워너브러더스가 영화에 이어 비디오의 직배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으로 의견은 모아진다.

워너브러더스의 본격적인 대한진출 소문은 지난 92년부터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비디오시장이 성장세를 구가할 때 현지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예측이 업계에 파다했다.

또지난해 케이블TV방송사업자 선정이 끝남에 따라 케이블.출판사업 등 종합 적인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위해 올초 워너브러더스의 모체가 되는 타임워너가한국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워너 브러더스의 대한진출이란 정책변화 자체는 그리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그러나 워너 브러더스의 직배가 단행되고 SKC와의 결별이 실행될 땐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가정을 상정해 볼 수 있는데 대리점의 재편과 대기업의 세력판도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리점의 경우 지난해대기업들의 잇단 직판으로 치렀던 홍역을 또다시 겪어야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워너측이 올해보다는 내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SKC와 워너브러더스가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워너브러더스의 직배는 내년이 확실시 되지만 다른제작사와 계약이 이루어질 땐 의외로 대한진출은 늦춰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월말예정인 워너브러더스의 파트너선정 발표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의대한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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