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입가전 대리점" 전략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국산 백색가전 제품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수입제품의 판매는 크게 늘어나 백화점이 수입품의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로 등장하고 있다.

2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시중 5개 백화점의 올 4월까지의 가전3사와 수입제품의 냉장고.세탁기등 백색가전 판매량이 1만3천5백대 정도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중 가전3사의 냉장고. 세탁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2.2% 줄어든 1만3 백대 수준에 그쳤으나 수입제품은 3천2백여대로 27%나 급증했다.

품목별로는국산 냉장고의 경우 이 기간중 5천7백대를 약간 웃돌아 4.7% 가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지난 1.4분기 동안에는 정기할인판매를 실시한 지난 4월 한달 동안의 판매량 보다도 적은 2천8백대정도에 그쳤다.

반면에수입냉장고는 1.4분기에 43.5%, 지난달에 30.2%씩 각각 증가하면서 4개월간 1천9백40여대가 판매돼 전년동기에 비해 37%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탁기의 경우도 가전3사 제품은 4개월 동안 4천5백여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보다 20.2%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수입세탁기는 1천3백대에 육박, 14.4%가 증가했다. 1.4분기중 국산세탁기는 32.2%나 줄어든 반면 수입제품은 19.8% 나 급증했다.

1.4분기중에국산제품의 판매감소세가 두드러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입냉장 고와 세탁기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가전3사의 백화점 판촉 행사가 크게 줄어든 반면에 수입제품은 적극적인 할판행사를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앞으로도 신설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백화점 가전매장에 수입품의 입점이 크게 확대되고 할판등 수입브랜드의 판촉행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백화점에서의 수입가전제품 판매구 성비는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밝힌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