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파워매킨토시발표회장에서 파워매킨토시가 과연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두가지 시연이 펼쳐졌다.
이중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한가지 시연은 펜티엄PC와 파워매킨토시의 성능비교테스트.
결과는예상대로 파워매킨토시의 우위로 나타났지만 이를 보여주는 과정에서연출된 극적인 장면들은 단연 이날 발표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파워매킨 토시 3개기종중 최하위기종인 "6100/60"이 Gaussian Blur라고 부르는 하나의 사진 효과작업을 시작, 작업을 끝내자 다음 기종인 "7100/66"과 "8100/80"이 같은 작업을 반복, 모두 세가지 기종이 이어달리기형식으로 세번에 걸친 작업을 하는 동안 펜티엄 PC가 한 번의 작업을 겨우끝내는 것이다.
어느정도 엘렉스컴퓨터의 연출이 가미됐다 해도 이 시연장면은 파워매킨 토시의 파워를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성능과시를 위한 이 장면과 함께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또 한 가지는IBM호환기종과의 호환성시연.
알려진대로 매킨 토시가 도스및 윈도즈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엘렉스컴퓨터는 "아래아한글 2.1" "한메한글 윈도즈" "이야기 6.0"등이 실행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더욱놀라운 것은 "아래아한글"이 실행되는 하나의 창(윈도)과 매킨 토시의 "클라리스웍스" 가 실행 되는 창사이에 데이터교환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지는것이다. 매킨토시가 도스나 윈도즈용 SW들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날 맨앞 자리에 앉아 발표회장을 줄곧 지켜본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사장의 참석이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듯 했다.
이같은연출들을 통해 엘렉스컴퓨터가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단적으로말해 "IBM호환기종과의 정면승부"가 엘렉스컴퓨터의 궁극적인 목표 다. 지금까지 그래픽 또는 DTP라는 고유의 영역을 지키면서 시장점유율 3%의 울 타리안에 안주해 온 매킨토시가 이제는 나머지 97%의 IBM호환기종과도 직접 겨루어 보겠다는 것이다.
그것은앞서 말한 두 가지의 시연 장면과 함께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펜티엄PC의 최저가격인 1백99만원보다 1만원 싼 1백98만원이라는 가격결정등에 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차세대PC의 표준" "파워매킨토시시대의 개막"이라는 엘렉스의 표현들도 고가의 전문가용 장비라는 인식을 심어온, 그동안의 배타적 마키팅전략을 수정 해 전체PC시장의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이같은 변신의 모습들을 매킨 토시가 고유의 영역을 포기하는 것으로보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 엘렉스컴퓨터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엘렉스의김남욱상무는 "파워매킨토시도 매킨토시"라고 정의하고 "도스나 윈 도즈가 실행된다고 해서 파워매킨 토시가 IBM호환기종시장에 흡수된 것으로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상무는오히려 도스.윈도즈가 실행되는 파워매킨토시의 등장이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매킨토시를 사용하면서도 97%의 IBM호환 기종 사용자들에 둘러싸여 온 맥사용자들의 상대적인 고립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어쨌든 파워매킨토시의 등장은 개인용 컴퓨터시장에서 64비트 리스크 컴퓨터 시대의 개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BM.모토롤러.애플의합작품인 "파워PC"를 "차세대 PC환경의 표준"으로 내세 우며 이를 일반PC시장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엘렉스컴퓨터의 야심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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