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제품 2개발표돼 CE시대 개막예고

동시병행설계로 번역되기도 하는 CE(Concurre-nt Engineering)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제품이 2개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CE는한마디로 제품개발을 위한 개념설계, 제품 디자인, 부품 조달, 시장 조사 제조, 판매, 수송 등 일련의 작업을 전문가들이 일시에 끝내자는 개념의 작업환경이다. 어떤 작업을 분야별로 구분해 오래할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동시작업을 통해 이제까지의 비능률을 줄이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시스팀을 구축 하려면 무엇보다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치 한자리에 모여서 복잡한 설계 도면을 놓고 동시에 일을 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원격지를 이을 수 있는 넷워킹 자원, MIS 시스팀은 물론 자유롭게 필요한 설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CAD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CE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단계이며 CAD 차원에 서 CE를 구현하기위한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민간기업의 국내 개발은 엄두도 못내고 있고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이 분야의기초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정도.

이런상황에서 외국 제품이지만 제품 설계때부터 CE환경의 구현을 염두에 둔 제품 2개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유수의 CAD 전문업체인 인터그래프사의 "E MS 3.0"과 미국 EDS사의 유니그래픽스"가 그것.

이두 제품 모두다 본격적인 CE용 소프트 웨어로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가 EMS 3.0을 국내에 공급하는 인터그래프코리아(대표 이임수)와 유니그래픽스의국내 독점권을 갖고있는 에스티엠(대표 김영태)등 공급 업체가 관련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때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CE시대가 열릴 것으로 업계일부에서는 다소 성급한 전망까지 하고 있다.

인터그래프가 경쟁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기계 CAD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위해 발표한 "EMS 3.0"은 객체 지향 개념을 바탕으로 짜여졌으며 설계, 시제품 제작, 분석, 평가 등 제품을 만들기위한 작업들을 동시에 수행하는 CE를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것.

제품개발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상호연계 처리되며 매 순간 바뀐 도면이 자동으로 전체 공정에 반영되고 3차원 모델 파일에서 한글이 지원돼 사용자들 이 임의로 쓰는 각종 폼에서도 역시 한글을 지원한다.

특히인터그래프 유닉스를 기반으로한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에 대처하기위 해 이제까지 전용기에만 포팅해 공급했던 턴키 방식의 판매에서 탈피해 썬스파크스테이션 실리콘 그래픽스 등의 하드웨어에 포팅해 판매하는등 하드웨어 플랫폼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에스티엠이이제까지 정형데이터 처리위주의 SI사업에서 CAD를 비롯한 비정 형 데이터 처리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유니그래픽스는미국의 맥도널드 더글라스사가 개발해 내부적으로 사용할 때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의EDS사가 맥도널드 더글라스로부터 제품 판권을 인수해 버전 10을 발표하면서 시판에 나섰고 CAD.CAM.CAT.CAE 등 설계에서 생산 테스트, 분석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원하며 이미 93년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2천2백여개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이 소프트웨어는 유닉스전용 시스팀으로 하드웨어의 플랫폼에 구애받지않는 장점도 갖고 있다.

금성사의신제품개발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금성사의 중앙연구소가 신제 품개발을 위한 디자인을 하면 관련데이터를 평택 및 창원공장에 넷워크를 통해 전달한다. 현업부서의 설계담당자의 의견도 곧바로 중앙연구소로 전송된 다. 부품을 비롯한 하청업체는 물론 판매.마키팅.수송분야의 담당 부서에도 신제 품 설계를 위한 데이터가 전달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동시에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관리된다.

금성사는신제품 개발을 위한 사이클이 동시에 이루어짐으로 해서 제품 개발 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품출하도 시기를 맞출 수 있다.

외국의예에 비하면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지만 국내외적으로 제조업분야에 서 경쟁력제고를 위한 대안으로 이런 "컨커런트 엔지니어링" 기법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