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의 컴퓨터 상가인 율곡 상가가 지난해부터 모자간의 재산 다툼으로혼미를 거듭하자 이곳에 입주한 상인들은 누구와 임대차 계약을 맺어야 할지딜레마에 빠져있다.
더욱이입주 상인들은 홍보활동을 제대로 벌이지 못함은 물론 영업 활동에도 많은 차질을 빚고 있어 피해가 증폭되고 있다.
율곡컴퓨터상가는지난 91년 6월 30여개 컴퓨터 판매상들이 김영애씨와 임대 차계약을 체결, 부산 최대의 컴퓨터상가로 형성됐는데 지난해 3월 등기상 소유주이자 김씨의 3남인 박경제씨가 상인들과 임대차 계약서를 다시 작성함으로써 두사람의 임대인이 등장하게 됐다.
이들두사람의 재산 상속 분쟁은 지난해 9월 김씨의 가처분 신청으로 소유권 심의가 법원에 계류중인 가운데 최근 이와관련해 박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되고 김씨가 상인들에게 재 계약을 요구하는등 임대차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상우회를 중심으로한 이곳 상인들은 이에따라 김씨와 다시 계약을 체결 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소송이 끝날 때까지 임차료를 공탁, 상가 활성화를 꾀하는 방안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상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우회장인 서명수씨는 "이들 두사람의 싸움으로 지난 1년동안 영업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이로인해 상가 전체의 매출이 감소하는등 적지않은 피해 를 입고 있다"면서 "대부분 영세상인들이 모여있는 이곳 상가가 조속히 정상 화되지 않을 경우 문을 닫는 매장까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가의한 관계자도 "현재 율곡상가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제는 상인들이 서로 단합해 법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상가 활성화책을 마련해야만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모자간 재산싸움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상인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부산 최대의 컴퓨터상가인 율곡상가의 향배 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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