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시장을 선점하라." 멀티 미디어가 미래 유망분야로 부상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가릴것 없이 이 시장을 선점키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조그마한 희망이 보이는 줄이라면 이를 잡기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킴스(대표최동찬)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규모가 자본금 3억원에 총인원 15 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구멍가게에 지나지 않는 회사규모에도 멀티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대기업 못지않다. 멀티미디어란 말조차 듣기 힘들었던 지난 85 년부터 이 분야에 힘을 쏟아온 전문업체다. 때문에 킴스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에 관한 기술만은 누구에도 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FM/AM자동송출시스팀"을 자체 개발, 서울 MBC와 부산 MBC에 설치했으며 올들어서는 "골프장예약관리시스팀"을 개발, 승주컨트리클럽 등에납품했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PC를 이용, 골프플레이어들이 필드에 나가기 전에 자신의 순서와 코스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티 업 인포메이션 Tee-Up Information) 시스팀"을 개발, 다음달중 우정컨트리클럽에 납품할 예정이다. 또 멀티미디어기기인 CD-I를 이용, 골프플레이어를 위한 코스정보 시스팀도 개발중에 있다. 한마디로 멀티미디어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면 모두 개척한다는 게 킴스의 전략이다.
킴스가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CD-I타이틀분야. 시계제로 상태인 멀티미 디어사업에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전력을 다하는 것은 한마디로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이회사의 최사장은 "멀티미디어기기인 CD-I가 다른 첨단기기에 밀려도 멀티 미디어사업 자체는 계속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런만큼 이 분야에 대한 기본 노하우가 축적돼 있으면 어떠한 상황이 도래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고 말한다. 멀티미디어시장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은 축적해 놓았다는 자랑이다.
킴스는현재 개발하고 있는 "뒤죽박죽 동물원"등 4개 CD-I타이틀개발이 완료 되는 대로 삼성전자에 납품할 예정이다. 또 올해말까지 교육용과 게임용 CD-I타이틀을 개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사장은"멀티미디어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는 것. 최사장은 현재 대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멀 티미디어분야에 대한 투자보다는 사업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에 못마땅해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멀티미디어산업의 발전에 대기업들이 몸을 사리면 누가 이를 하겠느냐는 지적이다.
킴스는그래서 하드웨어업체들조차 꺼리는 CD-I시장 활성화를 중소 타이틀업체로서 주도하기로 했다. 하드웨어를 직접 보급해 타이틀 수요를 늘려나가기로 한 것이다. "멀티미디어 멤버십제도"도입이 바로 그것이다. 멀티미디어에 관심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회원으로 모집, 이들에게 CD-I플레이어를 무상 보급하고 CD-I타이틀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킴스는이를위해 우선 올해중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천명의 회원을 모집해 하드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일은 자본 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으로선 무모한 일이다.
최사장은 "CD-I시장 활성화는 누군가 꼭 해야 할 일인데 하드웨어 업체들이 하지않아 목마른 자가 샘을 판다는 속담처럼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나섰다"고 말했다. 타이틀업체로서 타이틀 수요를 개척할 수 있는 하드웨어보급률을 높여 제품개발 의욕을 자체적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하드웨어의 보급이 저조 하다고 타이틀 개발을 게을리할 경우 머지않아 성숙될 멀티미디어 시장을 모두 외국업체들에게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킴스는이의 회원수를 내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타이틀의 보급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공급체계도 구축할 생각이다. 그래서 필 립스와 제휴하는 한편 LG미디어등 다른 타이틀제작사 제품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사장은이같은 계획에 대해 다른 업체들이 협조나 따라오기보다 비웃고 있는 것도 개의치 않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시장활성화에 나설 작정이다.
그래야만멀티미디어시장을 놓고 빠르게 움직이고 세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게 최사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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