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개발5주년 50만본 판매돌파

한글과컴퓨터가 24일로 "한글" 개발 5주년을 맞이하면서 판매량도 50만개를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룩한다.

이기록은 "MS-DOS"와 "한글윈도우3.1"등 시스팀SW를 제외하면 단연 국내 최고다.물론 국산SW로서도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의 이번 기록은 불법복제가 성행하는 국내PC산업환경과 관련,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또 무형의 재화인 SW개발에 인생을 걸고 있는 수많은젊은이들에 큰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0" 은 지난 89년 당시 서울대학생들이던 이찬진씨(현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4명이 공동 개발했다.이때 이들은 세운상가에 러브리컴퓨터 소프트웨어라는 컴퓨터판매회사를 찾아가 "?글1.0"을 사줄 것을 부탁했었다.

당시는삼보 컴퓨터가 무료로 제공해주는 "보석글"이 국내 한글워드프로세서시장을 평정하고 있었던 상황. 오늘날 삼보의 명성이 바로 이 "보석글"에 있었던 만큼 그아성은 탄탄했다.

그러나"?글"은 "보석글"의 아성을 깨뜨릴수 있는 결정적 무기를 갖고 있었다. "보석글"이 삼보컴퓨터의 PC에서만 작동할수 있었던 반면 "?글"은 어떤PC에서도 작동할수 있었던 것이다.

"??의 상업적 성공의 기반을 다져준 것은 91년 발표된 버전1.5이다. 이제 품은 9만여개라는, 당시로서는 전대미문의 판매기록을 세웠다.이때 이찬진씨 를 주축으로 한글과컴퓨터라는 법인이 출범된다.

상업용워드프로세서로서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92년 발표된 버전2.0부터다.이제품은 현재까지 18만본의 정식등록자(정품 판매)를 기록했다.윈도즈열풍속에서 지난해 발표된 버전2.1 역시 "?글"의 명성을 보다 널리 알려 26만개가 팔려나갔다.한글과컴퓨터 측은 4월20일 현재 까지 기록한 "?글"의 총판매실적은 모두 53만9천개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업으로서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PC용 SW업체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매출 1백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바 있다.물론 "?글" 한제품만을 통해서다. 올해 역시 오는 30일 발표할 신버전 "?글2.5"를 마키팅의 축으로 삼아 매출신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한글과컴퓨터가 앞으로도 계속 순탄한 길을 걸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관건은 세계적 추세인 윈도환경에 대해 이회사가 어떤 대응방식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컨대어느시점에서 현재의 도스용 "?글"을 윈도즈용 "?글"로 전환시키느냐는 문제를 꼽을수 있다.현재 "?글"사용자 가운데 과연 얼마나 윈도즈용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냉철한 상황분석도 필요할 것이다.또 윈도즈용 "?글" 이 제품 완성도면에서 현재의 도스용 "?글"에 앞서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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