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가전 구매기준 "오락가락"

국방부가 올해부터 군납용 면세 가전제품에 대해 구매자격 제한기준을 구체 적으로 설정해 시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제품의 구매기준을 수시로 변경 , 가전 업체와 군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신뢰감을 잃고 있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구매 기준 변경이 특정업체 가전제품에 맞춰져 있어서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처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짙게풍기고 있다.

20일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내 면세가전 수요자들이 대형제품쪽으로 몰림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초에 근속연수와 계급별로 구매자격을 3등분해 제한기준을 결정, 시행키로 해놓고 최근 냉장고.세탁기 등 일부제품에 대한 등급별 구매기준을 몇차례 변경시켰다는 것이다.

냉장고의 경우 군내수요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B등급 제품을 처음에는5백l이하로 구매기준을 삼았으나 얼마후 5백10l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또다시5백12l로 결정, 고시했다.

이에대해 업체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중순경 실시된 군납품평회에 서 제시한 5백6l급 신제품(모델명 SR-5173G)이 3월말경 실제출시되면서 5백 12l에 달한 사실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하고있다.

즉국방부의 냉장고 구매기준의 잇따른 변경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쪽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세탁기도처음에는 B등급에 7.5kg이하, C등급에 7.0kg이하로 정해 졌으나 최근 B등급 8kg미만, C등급 7kg미만등으로 변경돼 C등급에 3개 모델이 몰려있던 삼성전자 제품이 B등급 1개, C등급 2개모델로 분산됐다.

국방부담당사무관은 이에 대해 "B등급 기준을 5백l나 5백10l이하로 정할 경우 금성사와 대우전자는 각각 2개모델이 B등급에 포함되지만 삼성전자는 1개 모델만 해당돼 공정경쟁기회를 부여하지 못하게 돼 이같이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삼성전자의 5백12l짜리 냉장고를 B등급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는 B등급 시장에서는 1개모델로, 군납수요의 20%수준에 머물러있는 A등급 시장에서 2개모델(타사는 각각 1개모델)로 경쟁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며 세탁기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경쟁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국방부의 이같은 구매기준 변경으로 동일 등급 내의 경쟁모델수는 같게됐지만 삼성전자의 제품이 경쟁등급내에서 더 큰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면에서 다소 유리하게 됐다"면서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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