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시장 활황세 지속 예상

국내 인쇄회로기판(PCB)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보통신및 컴퓨터등 세트 경기의 호전에 힘입어 크게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국내 PCB업체들은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국내외 시장을 넓혀 가고있다. 이와함께 기술력과 품질로 국제시장을 주도해오던 일본업체들이 계속되는 엔 고현상으로 침체국면에 빠져 있으며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지역의 PCB업체들이 환경문제와 인건비 상승등으로 주춤거리고있어 국산제품의 진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국내외 PCB경기가 살아나기 시작, 지난 동절기 비수기에도 예년의 성수기에 맞먹는 생산성을 올린데 이어 3월부터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24 시간 풀 가동체제에 돌입하는등 공급 물량이 폭주하고 있다.

이같은현상은 호황국면이 전체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중견 선두 그룹들 뿐아니라 중견업체.중소영세업체들과 외주가공업체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따른 것이다.

더욱이정보통신기기시장이 확대 일로에 있는데다 컴퓨터.전자교환기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가전시장도 회복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산업용, 민생용 PCB시장 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대덕전자.대덕산업.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우진전자등 중견 선두전문업체들 은 대부분 지난 3월부터 국내외 주문량이 쇄도하면서 3조3교대 24시간 가동 생산활동에 들어갔으며 상당부분을 외주업체에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기.충북전자.금성통신.청주전자.남양정밀등 대그룹 관계사들의 경우일부 업체는 올해 생산량을 이미 주문받은 상태이며 대부분의 업체들도 가동 률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서광전자.백산전자.대양써키트등 중소업체들과 인천지역의 영세 업체들도 전반적인 경기호전에 힘입어 주문량이 늘어나기 시작, 최근 들어서는상당수의 업체들이 휴일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거래선 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샘플 PCB전문업체인 삼화전자, 멀티테크등도 고부가가치 샘플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 양산물량도 자체 처리하는 한편 플렉시블 (연성) PCB생산업체인 세일물산.유원전자.산양전기등도 가동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국내 PCB업체들은 호황국면이 지속되자 당초 세웠던 올해 매출 계획을 확대 .수정하는 한편 가격및 물량등 거래조건이 좋은 거래선 조정 작업에 나섰다.

특히대부분의 업체들은 폭증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노후장비는 물론 생산성을 높일수 있는 고기능 장비를 도입하고 생산시설을 증설,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견선두업체들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에서 생산원가를 줄일수 있는 해외 현지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소업체들은 기존공장의 생산 라인을 늘리거나 지방에 신규공장을 건립하는등 생산능력 확대 작업에 들어갔다.

업계의전문가들은 국내외 세트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선두 PCB 업체들이 내수시장보다 수출에 주력하는 한편 중소업체들도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PCB산업의 호황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국내전자산업이 일시에 활성화되면서 상당부분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트경기가 부진하거나 침체로 반전될 경우 국내 PCB 업체 들은 지난 80년대말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PCB업체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생산능력 확대에 앞서 신제품. 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사 고유의 고부가가치 생산기술을 확보하는등 제품특화에나서 언제 닥칠지 모를 불황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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