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통신 시장은 국제화.개방화.민영화라는 3대 신조류 속에 날로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데이콤도 이에 발맞춰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콤의 손익수 신임사장 (58)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맞게돼 책임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23일 주총에서 선임된 손사장은 그동안 외부에 인사를 다니고 내부적으로는 중역들의 담당업무를 재배치하고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느라고 분주한 일정을 보냈으며 31일에는 국회 도서관 자료의 천리안 서비스 협정을 맺는등 이제는 대표로서 공식적인 대외업무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 상태다.
손사장은64년 행정고시 합격, 체신부에 들어온 후 90년말까지 체신부 안에서 근무했고 민자당 체신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5월 데이콤 부사장으로 오기까지 줄곧 통신분야에 머물러온 정통 체신통.
손사장은우선 향후 데이콤을 운영해 나갈 경영전략에 대해 "오는 2000년대매출목표 2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종합통신사업자가 되기 위해 과거 정부 우산 속에서 탈피,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홀로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다른 사업자와는 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해외 통신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국제화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차별화전략으로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과 AS체제의 정비, 통신망 확충을 통한 고속.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기반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특히 최근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외전화사업권의 조기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는 한편 미래산업인 무선데이터통신.개인휴대통신 등 무선통신분야와 멀티미디어 산업의 육성도 결코 등한히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국제화전략에 대해 손사장은 "통신시장 개방을 위기로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해외 진출의 계기로 삼으려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자회사인 데이콤 인터내셔날을 통해 AT&T나 NTT와 같은 세계 주요 통신사업 자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는 한편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강력히추진하겠다 며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민영화시대의 첫 사장이라는 명목만큼이나 내부경영에 대해서는 좀더 개혁 적인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손사장은"데이콤의 홀로서기는 전 직원의 주인의식과 내실있는 경영 체제의 구축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불필요한 보고나 회의를 지양, 모든 업무에 비용 개념을 도입해 불요불 급한 비용을 최대한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국제화에 걸맞게직원들의 사내외 교육을 강화하고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 분위기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최근 데이콤이 민영화 시대를 맞이한 데다 이 과정에서 빚어 졌던 여러가지 마찰을 의식해서인지 거창한 계획에 앞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는일이 중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손사장은"우리를 둘러 싼 도전과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고 지난 10년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각오 라며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내부 신뢰회복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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