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전3사 협력업체 모임이 활발하다.
국제화와개방화 시대에 대비해 지금까지 하청구조에 머물렀던 중소부품업체 들이 자발적으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가전3사의 해외진출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고 또 국산 가전품의 세계 일류화 전략이 가속되고 있는 지금 대부분 중소부품업체들로 이루어진 협력 회의 활동은 가전3사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올해들어세트업체인 가전3사가 협력회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가전3사의협력사들 모임으로는 대우전자 협력업체모임인 협우회 (회장 정세 능 한성화학대표) 를 비롯해 삼성전자 협성회(회장 박재범 대성전기대표) 와 금성사의 성역회(회장 한영섭 삼광대표)가 자발적인 사업확대에 나서는 한편가전3사와의 협력을 위한 창구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3사의 협력회사 모임중 올해들어 유난히 눈에 띄게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있는 곳이 대우전자의 협우회.
협우회는지난 3일 정기 총회를 열고 신규가입 30개 업체를 포함해 총 1백93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기존 아이템별 분과위원회에서 탈피, 제품이 실제 사용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과위를 전면 개편했다.
구매가이루어지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원활한 관계개선 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이다.
따라서협우회의 조직 체계는 기존 전자부품 1,2 분과등 11개 분과 조직에서 탈피, 인천 구미 광주 공장등 3개 공장의 11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산하에 17 개 분과위를 갖춘 거대조직체로 탈바꿈했다.
이같은협우회의 체제 정비는 최근들어 대우전자의 사업이 활발히 진척 되어기존 조직체로는 버텨내기 힘들 정도가 된데다 각 사업장별로 독립 채산성을 도입, 책임경영을 확대하려는 대우전자의 경영방침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실제로대우 전자의 국내 부품 구매는 지난해 1조1천억원에서 올해는 1조3천 5백억원으로 25%이상 상승했다. 매출도 2조원에서 올해는 2조6천 억원대로 늘어난데다 기존 수입품에 대한 국산화작업이 활발히 진척됐기 때문이다.
협우회의 올해 사업계획중 특히 눈에 띄는것은 대우 전자로부터의 지원금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
협우회에대한 대우 전자의 지원금 규모는 지난해 5천만원대에서 1억7천만원 으로 3배이상 늘어났다. 부품업체 육성을 통해 세계 일류화를 선언한 대우전자의 의지가 확연히 표명된 부분이다.
대우전자의협력사 운영방안이 다소 개혁적이고 공격적인 반면 삼성 전자 협성회와 금성사의 성역회의 경우는 다소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특성을 갖추고있다. 삼성 전자 협성회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의 부품국산화추진 사업과 연계, 부품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한 자생 력 확충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협성회는올해 1백8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세미나와 품질 부문성과발표회및 개선사례대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협성회활동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회원사들의 기술개발사례를 수시로 전시 협력사인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여러 세트업체들에게 기술홍보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자체적으로 뛰어난 기술을 개발 하고도 홍보체제의 미비로 제때 알리지 못함으로써 불이익을 얻었던 사례가 흔히 있었다.
삼성전자는협성회 회원사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이같은 기술개발 전시회를 수시로 갖고 협력사들의 신기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한편 회원사간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것을 올해 협력사 지원의 큰 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성회는 이를 위해 일차로 이달말경 수원 공장에서 국산제품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협성회는이와함께 전자부품종합 기술연구소 등의 연구기관과 학계등 산학연 공동으로 기존의 수입품에 대한 대체 국산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일본 측 기술고문을 통한 기술이전과 정보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 이다. 금성사의 성역회도 가전3사중 마지막으로 지난 11일 부터 1박2일간의 중앙회 회의를 갖고 올해 19개 임원사를 통해 현장개선학교및 자동화기술 실무 사업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성역회는지난해부터 효율적 운영을 위한다는 취지하에 창원 구미 평택 등 6개 지역 협의회와 각 지역 협의회들의 대표기구인 중앙회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벌써부터 이같은 중앙회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성역회의중앙위와 일반 회원사간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마련할지, 그리고 중 앙위와 금성사간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올해 성역회와 금성사가 힘을 모아 풀어나가야할 부분이다.<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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