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장용 게임기시장 "침체늪"

유기장(아케이드)용 게임기시장의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관련 부품시장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11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케이드용 게임기시장은 지난해 지적 재산권 보호에 따른 불법 복제 단속강화이후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신제품공급이 지난해의 30%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조립업체들의 폐업이나 전업이 속출하고 있어 몇년 전만해도 6백여 개의 게임기 조립업체가 밀집해 있던 청계천 대림상가내에는 현재 절반 수준 인 3백여개만이 남아 있고 4백여개의 매장이 성업했던 영등포 공구 상가에도 2백여개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여파로 그동안 게임기 기판의 핵심부품으로 채용됐던 EP롬.TTL류 등의 반 도체관련부품시장의 정상적인 흐름이 막히면서 부품시장 전체에 심대한 타격 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인기모델의 경우 채용부품이 엄청나게 소요되는데다 화상 및 속도 처리향상을 위해 관련 반도체제품 가운데에서도 업그레이드 제품을 채용, 사실상국내 부품시장을 주도해왔다는 점을 감안할때 게임기시장침체는 부품시장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들어서 그동안 게임기 대체 시장 역할을 해주었던 가요반주기시장 마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매기급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며 "정상적인 부품시장의 흐름을 위해서라도 반도체 관련부품의 가장 큰 수요처인 국내 게임기시장의 회생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 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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