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컬러사 고위층 내한, 비디오시장조사

미 최대규모의 비디오복제사인 테크닉컬러사가 수석부사장등 일행을 지난달 말 한국에 은밀히 파견, 비디오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프로덕션을 통해 국내진출 사업계획을 발표, 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테크닉 컬러사가 고위관계자를 파견, 국내 비디오 임가공실태 등을 조사하고 돌아간 사실이 드러나자 시장개방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국내 임가공업체들은 크게 긴장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테크닉 컬러사는 이번 방한에 던 포드 복제담당 수석부사장을 포함시켜 한국진출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는게 접촉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이들의 한국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지 않았느냐 하는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는 이들의 서울 행보에 대한 분석에 나서는등 초미의 관심을표명하고 있다.

업계는테크닉컬러사의 이번 방한에 대해 대체로 시장조사 수준이 아닌 합작 사의 와해에 따른 제2의 합작사 타진 또는 단독진출을 모색한 것 아니 냐는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한프로덕션의부도로 인해 한국진출 일정이 차질을 빚자 적극적인 자세로 파트너를 구하러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공테이프업체인 A사 는 테크닉컬러사와의 최근 접촉을 시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테크닉 컬러사는 한국의 소비자판매시장(셀스루)개황에 지대한 관심을표명 이시점을 전후로 진출시기를 잡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하고있다. 예컨대 시장 조사 수준이면 굳이 수석부사장을 전격 파견하는등 비중을 높일필요성이 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에반해 또다른 관측통은 신한과의 합작이 와해됨으로써 한국합작 진출이 시기적으로 이른 판단의 미스가 아니었느냐는 내부의 지적에 따라 현지 실정 을 실제로 파악키 위해 고위 관계자를 내보냈다는 분석이다.

이를테면시장규모가 협소하고 심의 통관등 법절차가 아직도 경직돼 있어 수 익성이 낮다는 한국 현지 보고에 따른 판단의 근거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는것. 더욱이 3년전 일본진출을 모색했다 좌절된 점철을 밟지 않기위해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결국미국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에 이어 한국에 또다시 임가공업체를 설립 하려던 당초의 계획에 메스를 가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에 놓인 사실을 노출 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따라서이같은 정황등을 종합분석해볼 때 테크닉컬러의 국내진출은 당장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장 유력하다.

복제업이여전히 중기 업종에 포함돼 있고 국내업체들의 적지않은 반발과 셀 스루시장마저 발화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이번 테크닉 컬러사의 고위층 내한등 일단의 움직임은 여전히 위기감 을 느끼고 있는 업계에 파문의 일단을 제공한 셈이다.<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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