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발전설비 등 10여개 사업부문에서 연간 6백20 억달러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다.
이거대기업의 핵심사업 부문중 하나인 산업및 발전설비부문 담당 사장 데이 비드 웨너버 윌팅씨와 아. 태담당 사장 델버트 윌리암슨씨가 지난 3.1절 밤늦게 래한했다.
전세기를타고온 이들 두사람은 한국체류 이틀만인 3일 새벽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건너갔다.
GE의한국지사인 GE테크니컬서비스사는 이들의 방한에 대해 "본사 차원의 의례적인 방문(Courtesy Call)일뿐 특별한 목적을 띤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방한 기간중 윌팅사장이 만난 한국 인사에 대해 일절 밝히기를 거부 했다. 그러나 윌팅사장은 2일 오전에 이종훈 한전 사장을 만난데 이어 오후에는 레이니 주한 미대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윌팅 사장 일행은 김철수 상공부장관과도 면담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김장 관의 국회출석 관계로 불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40여시간 동안 머물다가 떠난 이들의 방한이 GE측의 말대로 단순한 "의례적 방문"일까. 그보다는 보다 중요한 현안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게 재계의 지배 적인 분석이다.
이같은시각은 우선 GE사는 발전설비.항공산업.무궁화위성.화학.전기. 전자.
의료기기.서비스산업등거의 전산업에 걸쳐 국내 기업과 직간접 관계를 맺고사업을 벌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GE는이들 사업을 통해 연간 1조원이상의 물품과 서비스를 국내에 판매할 정도로 한국은 중요한 고객중에 하나다.
여기에다GE는 존 웰치 회장 취임이후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 세계 초우 량기업으로의 성가를 올리고 있다. 이때문에 한국의 대기업들이 GE의 경영기법을 습득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국내 모그룹과는 "정신적 제휴 "관계까지 맺고 있다.
그러나최근 율곡사업,무궁화위성사업,발전설비사업등 굵직굵직한 공공 사업 에서 일부 국내 업체와의 불협화음을 내면서 GE사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GE가 국내에 독점공급하는 발전설비(터빈및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국제 시세의 거의 2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차원에서 제기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것이다.
윌팅사장이국내 주요인사와 만나고 있는 그 시각, 우리 국회에서는 5~6명의 국회 의원들이 GE의 대한사업과 관련한 집요한 질의을 퍼부은 것이다.
결국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을 볼 때 GE측은 방관만 해서는사태가 더욱 복잡하게 꼬일 것으로 판단하고 윌팅사장을 진무 특사로 파견하지 않았는가 하는게 재계의 관측이다.<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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