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활기

컬러TV.VCR.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 대한 해외주문이 올들어 폭증해 가전 3사의 수출용 제품 생산라인이 풀가동되는 등 활황을 맞고 있다.

3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러TV의 경우 가전3사 모두, 냉장고는 삼성 전자와 대우전자, VCR는 금성사, 세탁기는 대우전자에 각각 올들어 수출주문이 쇄도 해 현재까지 받아놓은 수출주문량이 최대 5월까지의 생산능력을 이미 초과해 각사마다 비상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받아놓고 있는 수출주문량을 소화하려면 5월까지 매월 9천 만달러 어치 이상을 생산해야 하나 이같은 수준은 현재의 수출용 제품생산라인만으로는 원만하게 소화시키기가 어려워 작업시간 연장 등 비상생산 수단 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이에 따라 올해 컬러TV의 수출목표를 당초 7억달러에서 7억7천만 달러로 10% 정도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는또 판촉의 현지화와 중동.아시아지역 등에서 현지시장 공략이 실효를 거두면서 냉장고 수출이 올들어 2개월 동안 3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8%가 증가했으며, 현재까지의 주문량을 감안할 때 상반기중 수출증가 율이 3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성사는3월 한달 동안 생산해야 할 컬러TV 수출주문량이 생산능력을 초과 하는 5천8백만달러 어치에 달하고 있어 1.4분기중에 컬러TV수출이 1억5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0.4%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VCR도 지난해부터 EU지역에서 더블데크 VCR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데 이어 CIS지역에서의 특수 등으로 올들어 2월말 현재 8천3백 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전년동기보다 36.1%나 증가했으며 현재의 주문량을 감안할 때 상반기중에 30%이상 증가한 3억2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CIS지역은VCR의 유통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된 데다 관세인상열과 규격 시행 열 등으로 현지 딜러들이 수입물량 비축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대우 전자는 동구권 지역과 일본 및 남미지역에서의 컬러TV 수출주문이 급증해 5월까지 1억9천8백만달러 어치의 수출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출주문량은 수출용 컬러TV생산라인의 생산능력을 초과 하는것이어서 대우전자는 다각적인 생산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주문량을 선별생산하는 방안까지도 검토중에 있다.

대우전자는 특히 올들어 두달 동안의 세탁기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증가한 1천6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유럽과 중남미지역에서의 수출 주문이 2월말 현재 3천2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어 이를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1일 2교대로 풀가동시키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는 2월말현재 78%가 증가한 3천 1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현재까지의 수출주문이 4천6백만달러를 초과해 일부 내수생산라인까지 동원해 주문량에 대처하고 있다.

가전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수출 및 해외주문의 급증세에 대해 "직접적으로 는 엔고 영향에 의한 것이지만 최근 일본업체들이 차세대 전자제품 개발경쟁 에 몰두하면서 기존 가전제품에 대한 개발투자가 상대적으로 퇴조 하고 있기때문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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