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장비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안을 수립, 본격 추진키로 함으로써 기억소자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장비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이번에상공 자원부가 확정한 종합육성방안의 기본골격은 정부의 자금지원을 통한 기술개발과 장비사용업체와 공동연구체제를 갖춰 판로를 확보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정부가이 분야의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기억소자 분야는 세계 2위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반면 장비는 전체의 90%가까이를 수입에 의존하는 등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지식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큰 것도 이유중의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국내 반도체산업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장비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관련장비및 핵심부품을 무기화 하여 판매를 기피하거나 지연시킬 것에 대비 하겠다는 것도 정부가 장비육성 계획을 마련한 배경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의 장비국산화에 대한 의지는 현재 12%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화율을97년까지 50%선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에서 잘나타난다.
또한현재 국내 총시장(12억달러)중 88%를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97년까지 국산장비생산액을 7억5천만 달러로 제고시켜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야무진 계획도 갖고있다.
반도체산업종합육성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장비업체외에 사용업체인 소자기업을 기술개발에 참여케하여 공조체제를 유지토록 한 것.
이같이공동개발형태를 취하도록 한 것은 개발제품의 판로확보라는 대전제외 에 국내 반도체장비업체가 대규모의 개발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영세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국내 반도체장비업체는 대부분이 자본금 5억원미만의 중소 기업으로 독자적인 개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내반도체업계는 *외국장비의 국내 공급대리점으로 출발한후 기술 제휴를 통한 제조업체로 전환한 업체 *조립용장비 또는 관련장치등을 자체 개발,생 산하는 중소전문제조업체 *장비생산업체에 대해 소요부품을 공급 하는 중소 부품업체등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기술수준은더욱 낙후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공정장비의경우 일본을 100으로 보았을 한국은 10에 불과하며 측정장비역 시 10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또한조립장비는 일본의 3분의 1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장비는 가장 근접 해 있는 실정.
이에따라 국내 소자업체들은 국산장비사용을 기피 하고 있으며 무역 적자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열악한 국내 반도체장비산업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기본취지하에 마련된 정부차원의 종합육성안은 크게 3가지의 추진전략을 밑거름으로 하고 있다.
첫번째는반도체장비 분야를 중기거점기술개발과제로 선정, 정부재원의 선별 적 지원및 분야별 수급업체간 공동기술개발유도. 이와 관련, 정부는 97년 까지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 1백60억원을 비롯 총 2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민간지원자금 3백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공동개발품목의 신뢰성,기술성 평가문제해소및 특허정보 공유와 회피기 술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두번째는국내 반도체장비.부품업체간 생산기술개발여건의 조성으로 *완제 품과 구성품간 역관세문제 시정 *공동기술개발품목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세부사항으로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외국반도체 장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국내기반기술 강화 로 첨단기술및 선진경영기법도입을 위한 외국업체에의 세제지원등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경제규모의 적정성,기술자립도등을 고려하여 분야별 기술 제휴분야를 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이와같은 종합육성안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도체산업 협의회내에 반도체3사 임원.협회 부회장.생산기술연구원 부장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장비심의위원회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중에 발족되는 심의위원회는 연차별 기술개발투자계획을 마련하고 공동 기술개발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별도 운영요령 수립및 제반지원대책강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국산개발실무지원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인데 실무지원반은 장비기술 개발 동향파악및 국산개발 진척도.각사별 국산화율 점검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정부는 조기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다음달중에 대상과제선정을 위한 시장조사작업에 착수하며 4월중에 심의회의결을 거쳐 대상 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5월부터 생기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정부가 확정한 반도체산업종합육성계획은 그동안 미운오리새끼 라는오명을 들어온 국내 반도체장비산업에 웅비의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된 다.<이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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