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의 94년 정기총회가 이달 하순에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차기 협회장으로 누가 선출될 것인가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초 당시 회장이었던 이경훈 대우중공업 사장이 (주)대우 부회장 으로승진.전보되면서 잔여임기를 윤영석대우중공업.대우 조선공업 대표이사 부회 장이 곧바로 승계,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정기총회는 차기 회장이 누가되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번에선출되는 회장은 제8대 회장이다. 현재 까지 협회장 선출방식을 결정 하지도 않았으며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지난해초 임시총회에서 협회장직을 놓고 벌인 미묘한 움직임을 고려 할때 올해는 예년의 경우처럼 추대 형식은 되지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당시현대정공이나 기아기공이 협회장직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는 경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협회 회원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해 초 회장이 공석일때 후임회장 인선을 놓고 회장사와 부회장사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회장사인대우측은 당시 소집된 임시 총회에서 "석진철신임 사장으로 하여금 전임 이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대정공등 일부 부회장사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무산됐다는 것. 그래서 대우는 어쩔 수없이 윤부회장을 다시 추천, 수용됐다는 후문이다. 윤회장의 경우는 대우중 공업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3년1월에서 85년3월까지 2년간 3대 협회장으로 활동한바 있는데다 전문경영인으로 상당한 지명도를 지녀 쉽게 추대될 수 있었다는 것.
8대협회장을 뽑는 올해의 정기총회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게된 것도 바로 이런 연유다.
현재협회 장직에 관심을 두고 있거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업체는 현 회장사 인 대우와 부회장사인 현대정공으로 좁혀지고 있다. 기아기공도 부회 장사인 데다 지난해 협회 장직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나 김재복 사장이 이를 고사, 현재는 논외거리로 되고 있다.
현대정공의경우 유기철사장이 지난해 임시총회개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협회장직에 뜻이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명,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대 정공이 이처럼 공작기계협회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공작기계사업이 활기를 띠어 선두그룹으로 부상한데다 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현대정공은 공작기계사업에 착수한지 3년밖에 안되는데다 선두그룹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과당경쟁을 조성하는 등 악명(?)을 떨친바 있어 이사 회의 반응이 어떨지는 의문이라는게 협회회원사들의 한결같은 의견.
대우중공업은3대에서 7대에 이르기까지 공작 기계협회 회장사를 지낸 것이강점이자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현 윤회장의 유임을 점치고 이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대우중공업측은 윤회장이 기계 공업전반에 걸쳐 식견을 지니고 있는데다 상당한 지명도를 지녀 유임에 무리가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공작기계협회장직이 기계공업산하 협회중 규모가 제일 커 정부와의 협의가 용이한데다 국제적인 측면에서도 공작 기계 협회장의 명함이 상당한 힘을 지녀 양사가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튼4일 개최될 이사회에서 협회장 인선을 조율할 경선 또는 추대 등 2가지 방안중 하나가 선택돼 명확하게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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