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모니터, LCD통합초읽기.

"삼성그룹의 모니터.LCD사업이 통합될 것인가" "통합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가" 삼성 그룹 주력 전자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관간의 품목조정이 기정사실 화되면서 그 조정 내용에 대해 세트업계는 물론 부품업계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특히두품목의 경우 덩치가 큰데다 각각 디스플레이분야의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낙점"결과와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까지알려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삼성그룹은 이들 사업분야의 투자 및 영업의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원칙아래 모니터는 삼성전자, LCD는 삼성 전관에 각각 통합시킨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투자의 극대화와 일류화를 천명한 이건희 회장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내부의 분석이다.

삼성그룹의모니터.LCD통합계획은 우선 투자의 효율 측면에서 불가피한 조치 라는 게 내부의 분석이다.

우선모니터와 LCD는 세트와 부품이라는 점이다.

세트업체인 삼성전자와 부품업체인 삼성전관이 서로 다른 부품과 세트를 그것도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것은 투자효율에 배치되는 사업 운영이라는 분석 이다. 즉 일류화를 위해 투자의 집중화를 더욱 가속화해야하는 마당에 동일 품목을 두 주력계열사가 같이 생산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논리다.

모니터의경우 두 계열사가 똑같이 기술개발.양산투자.영업등에 막대한 자금 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분명 투자의 중복이라는 게 그룹의 판단이다.

때문에투자의 효율은 물론 모니터의 일류화를 위해서는 사업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CD의경우도 마찬가지다.

삼성그룹의표시소자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이 "SDD(삼성디스플레이 디바이스)" 라는 상호명에 걸맞는 세계적 종합디스플레이 생산업체로 크기위해서는 브라운관의 뒤를 이을 TFT LCD사업참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종합디스플레이업체가차세대표시소자 시장의 핵심인 TFT LCD를 포기 한다는것은 사업의 중장기적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결국삼성그룹의 모니터.LCD사업 조정은 삼성전자.삼성전관으로 각각 통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김홍인상무는 "현재 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제, "모니터.

LCD가세트.부품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전자.삼성 전관으로 통합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양사가 최근 사업조정을 놓고 극비의 물밑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그 조정시기는 불투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니터의통합으로 단기간내에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가 적은 데다 TFT LCD 의 경우 3천억원대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투자여력이 없는 삼성 전관이 당장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

결국사업통합은 상당한 시일경과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모니터의 경우는 빠르면 내년,LCD는 9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관의정호상상무는 또한 "LCD사업을 분리 운영하기는 힘들 것" 이라며 그 시기와 업체는 미정이지만 LCD사업의 통합은 TFT LCD가 안정궤도에 진입 하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이번 사업 통합은 삼성전관의 모니터 "샘트론"브랜드가 국내 제품중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자체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점과 TFT LCD가 반도체와 거의 유사한 투자.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현체제를 유지하거나 당초계획안이 뒤집힐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모니터.LCD사업조정에 대한 일부 보도이후 서로의 입장차이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관간의 사업조정이 어떻게 가닥이 잡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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