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시장추이분석

국내 인쇄회로기판 (PCB)산업은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더욱 활성화돼 최대 호황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국내외 전자 및 컴퓨터. 정보통신기기산업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PCB경기가 활기를 띠기 시작,비수기가 없을 정도로 활황국면이 지속 된데 이어 지난해 12월부터의 동절기 비수기에 들어서도 예년의 성수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PCB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원부자재.제조장비등 국내 PCB관련산업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덕전자.코리아 써키트.새한전자.금성통신등 국내 선두 10여개사의 매출이 지난해 평균 34%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올해에는 업체에 따라 20~1 백%선의 매출목표를 책정,국내 PCB산업의 쾌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대덕산업.코리아써키트.금성통신등 선두그룹은 지난해부터 주문량의 쇄도로 생산능력을 넘어서 공장을 3교대 체제로 전환,풀가동하는 한편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기.충북전자.남양정밀등후발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역점을 둬 매출을 1백% 이상 늘릴 계획이며 새한전자.우진전자등도 생산설비를 신증설하 고 국내외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이국내 중견 선두업체들이 올해 경기를 밝게 보고 있는 것은 해외 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양산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지난해 일본 PCB업체들이 엔고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우리와경쟁관계에 있는 대만도 임금인상과 함께 환경관리강화로 원가가 상승하는등대부분의 국가들이 침체 국면을 보였던데 반해 국내업체들은 내수 시장과 수출에서 고른 성장을 실현했다.

이와함께 기존 전문업체들이 삼성전기.남양정밀 등 대그룹 계열사들의 신규 참여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도 고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중견 선두업체들은 실버스루홀 PCB와 내열성이 높은 CTI-6백V급,CEM-3 ,박판화된 다층 PCB(MLB)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 기반을 다지면서 저가시 장은 물론 고기능.고부가가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이같은 국내 PCB산업호황에 편승, PCB원판및 제조 장비등 PCB원 부자재 시장도 크게 활성되고 있다.

두산전자.코오롱전자등국내 원판업체들과 영화카메라.태양기계등 PCB제조장 비업체들은 수출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판공급업체들은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에서 탈피, 품질 향상 을 통한 해외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화카메라는노광기 개발에 전력투구, 일본.홍콩등에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태양기계가 에칭머신등을 싱가포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국내 장비업체들은 일본등 외국업체들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첨단 장비 개발에도 나서고 있어 국내 PCB업체들이 크게 기대를 하고 있다.

국내PCB제조업체들도 과거와 달리 장비산업이 향후 한국가의 PCB 산업의 발전을 가늠한다는 인식아래 장비업체에 정보.기술제공에 나서는 한편 다소 위험부담을 안고 국산장비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이와함께 PCB용 잉크를 비롯, 원부자재 분야에서도 국산화가 진척되고 있어일부 특수 원판 원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원부자재가 자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더우기 테프론 PCB를 비롯, 임피던스 보드등 특수 PCB제품이 속속 개발 되고있어 국내 PCB산업의 구조고도화는 물론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PCB시장의 70~80%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중견 선두업체들이 고부가 가치 제품개발에 나서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외국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확대해 첨단제품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생산제품의 품질을 계속 높여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익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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