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우루과이 라운드 (UR)협상 타결로 국내외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후발국들의 맹추격과 일본의 기술이전 기피로 이른바 국산 제품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면서 갈수록 경영환경도 악화 되고있다. 이에 따라 올 한해는 수출이나 내수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과감 한 자기개혁을 단행 하는 한편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각 적인 방안을 실천에 옮겨야 하는 시대적인 요청이 뒤따르고 있다. 따라서 올해의 사업전략에는 국제화를 위한 보다 실천적인 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올 한해 가전산업을 이끌 주요품목의 사업전략과 시장환경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엔고의 영향으로 호조을 보였던 수출 덕분에 비교적 큰폭의 신장세를보였던 국내가전산업은 UR타결로 앞으로 국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 벌써부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운데 지속적인 엔고현상으로 대형.고급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되고있고 해외현지생산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통시장개방으로 인한 내수경기 의 활성화 등으로 국내 가전산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급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한국형제품의 개발과 광폭TV.비디오CD.DCC.MD.CD-I등 신제품. 고급품의 국내외 수요확대로 생산 및 내수의 경우 지난 하반기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역시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등다소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전자공업진흥회와민간경제연구소들이 추정하고 있는 올해 세계가전시장 규모는 고화질.고음질.대형화.고기능화.복합화경향에 따라 지난해 대비 5.1 % 증가한 2천3백65억달러로 지난해의 3.2% 보다 증가율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가전산업 역시 생산 9조8천2백53억원, 수출 69억5천만 달러, 내수 5조1백6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평균 9.1% 내외의 신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가 상반기중에 당장 회복 되기는 어렵고, 수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덤핑규제가 제거된다 해도 별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한해를 낙관적으로 판단 하기는 무리라는 게 가전업계 현장에 몸담고 있는 실무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급격한 라이프사이클 단축으로 인한 제품개발의 한계와 정보 가전 으로 급이행되고 있는 가전시장의 조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한편으로는기존 제품의 품질력을 높여 국내업체를 치받고 있는 후발국들과의 품질.가격 경쟁력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 것인지가 국제화를 본격 추진하는 국내 가전 업계의 과제이다.
JVC.소니.마쓰시타등 일본업체들과 네덜란드 필립스에 의해 사실상 주도 되고 있는 정보가전 시장에서 비교적 경쟁해 볼 만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업계가 적절히 대응해 수출 구조를 바꿔나가는 전략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엔고로 일본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대형컬러TV.VCR. 전자 레인지.캠코더.음향기기등 기존 주력제품의 품질 및 디자인을 향상시키고 안정화해 국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의 판매거점 확대등 마키 팅을 대폭 보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더욱이향후 디지틀제품의 대체수요가 가전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와이드TV.HDTV.비디오CDP.대화형디지틀비디오(CD-I FMV).DCC.M D등 차세대제품에 대한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가 대폭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진국시장의경기회복과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등 환경호전을 안정적 인 성장기반을 재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체질 강화 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앞당겨져야 함은 물론이다.
반면UR타결로 수입선다변화등 보호막이 본격적으로 제거될 올해 내수시장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한국형제품의 집중개발과 함께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체계 를 보강하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무한경쟁을요구하는 국제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가전업계에게는 올해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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