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4900선까지 폭락…AI 산업 규제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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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해 장중 5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인공지능(AI) 산업을 규제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며 코스피가 장중 8% 이상 떨어졌다. 미 선거에서 당선된 주지사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6.02%(324.11P) 하락한 5059.69에 마감했다. 한때 4911.28까지 밀렸지만 오후들어 소폭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선거 여파로 인한 시장 불안이 확산되며 약 10개월 전의 코스피 지수로 회귀했다. 코스닥 시장은 5.03%(34.14P) 하락한 644.2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3~5%대 하락하며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4%), S&P500(4.4%), 나스닥(5.5%) 모두 하락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산업 규제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실제 상황으로 이어지며 증시가 크게 급락했다.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이노호사 미국 텍사스 주지사 당선자는 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안을 만들 것이고, 그러한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들은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텍사스에서의 규제가 예고되며 국내 AI 산업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미국 에너지 기업 블룸에너지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미국 전체의 약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주도 대거 하락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6.35% 하락한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떨어진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당국은 이날 증시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140%)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하락으로 반도매매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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