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개최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식품 제조공정 혁신에 속도를 낸다. 식품공장의 자동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제표준화에도 본격 착수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 번째 열린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식품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와 기술 표준화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와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한 해외 기업들의 성과가 소개됐다. 미국 셰프 로보틱스(Chef Robotics)는 식재료의 모양과 질감이 일정하지 않은 식품 제조공정에 AI 로봇을 투입해 누적 생산량 1억개를 돌파했다. 다양한 식재료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이 비정형 식재료를 다루는 기술로, 인력 의존도가 높은 식품 제조업의 자동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뉴질랜드 톰라 푸드(TOMRA Food)는 센서와 AI를 결합한 식품 선별 기술을 선보였다.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을 골라내는 데 그치지 않고 품질을 예측해 불량품과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방식이다. 스위스 신테곤(Syntegon)은 고속·고정밀 포장 기술과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공정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국내 식품 제조현장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방향도 논의됐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활용한 생산관리 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AI 기반 식품공장 설계와 제조기술 표준화 전략을 소개했다. 생산설비와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기술 표준을 마련해 산업 전반의 활용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데 이어 제1차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술개발과 투자,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난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K-푸드 스마트 제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AI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는 고효율·고정밀 맞춤형 제품 생산 등 식품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식품 분야 AI·자동화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푸드테크 기술과 수출 현안을 고려한 국제표준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