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국노총과 정년연장 등 논의…노총 위원장 “與 신뢰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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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위급정책협의회에서 만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만나 법정 정년연장과 초광역특구 조성 등 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정책 추진 의지와 소통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고위급정책협의회에서 지난해 정기국회 당시 입법을 약속했던 65세 법정 정년연장과 관련해 “결실을 맺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저희의 고민과 진전 부분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초광역특구 조성에 대해서는 “노사와 관계부처가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진행 중인 만큼 논의를 존중하며 함께 대화하겠다”며 “공공기관 기능 개편과 지방 이전 과정에서도 노동계 의견이 충분히 논의되고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문제도 논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문제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한 단계 진전돼야 할 사안”이라며 당내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온 구체적인 내용을 한국노총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지시가 있어야 움직이고, 청와대의 판단이 없으면 아무 결정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이 뭔가”라며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이 두 차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정책 비전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정책연대가 약속을 지키고 노동자의 삶을 바꾸려는 실천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이 계속 미뤄지고 노동자의 요구가 외면당한다면 한국노총 역시 지금의 관계를 당연히 유지할 수 없다”며 “이젠 말뿐이 아닌, 약속 아니라 행동으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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