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회 '입법박람회' 참가...제도 과제 소개하고, R&D 성과도 선보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배충식)이 국회에서 대표 연구성과를 선보이고, 기술 실생활화의 제도적 어려움 개선을 논의한다.

KAIST는 오는 5~6일 이틀간 국회 중앙잔디광장 등 국회 경내에서 열리는 '2026 국회 입법박람회'에 참가해 '연구실에서 국회까지' 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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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회 입법박람회 KAIST 부스 조감도

배충식 총장은 “실험실에서 나온 기술이 국민의 삶에 닿기까지는 연구만으로 넘을 수 없는 제도의 벽이 있다”며 “현장에서 직접 겪은 사례를 국민께 설명드리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여, 국민의 목소리가 국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민과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시민단체 등이 입법·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논의하는 국민참여형 행사다. KAIST는 도전적 연구, 딥테크 창업, 캠퍼스 재생에너지 확대 등 세 분야의 제도 개선 과제를 소개한다.

도전적 연구 분야에서는 목표 달성 여부뿐 아니라 도전 과정에서 얻은 지식도 평가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KAIST는 실패연구소를 통해 실패 경험을 수집·분석하고 공유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예상과 다른 결과나 새로운 방법의 한계를 확인했다면, 그 지식도 다음 연구의 자산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딥테크 창업 분야에서는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투자받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며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자고 제안한다. 먼저 정부 자금이 들어가는 펀드가 딥테크에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하고, 기술이 제품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운용 기간을 늘리자는 것이다. 해외 투자를 받기 위해 해외에 모회사를 세우는 과정에서도 세금 부담이나 국내 지원의 공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추진하는 캠퍼스 태양광 확대 사례를 소개한다. KAIST는 대학·공공기관의 옥상과 주차장 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지자체가 허가할 수 있는 용량 기준을 높이거나 별도 기준을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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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및 동작 시연할 'KAIST 휴머노이드' (KAIST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 연구실)

관람객은 '국민 의견 수렴 보드'에 과제별 의견을 남기고, 룰렛 추첨에 참여해 넙죽이 캐릭터 상품 등 KAIST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KAIST는 현장에서 모인 의견을 최종 제안서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KAIST의 대표 기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 시연도 진행한다.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팀은 5일 'KAIST 휴머노이드'를 선보인다. 사람처럼 두 발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문워크(Moonwalk) 등 고난도 동작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췄다. 같은 학과 황보제민 교수팀은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를 이틀간 시연한다.

김재철AI대학원 주재걸 교수팀은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에고엑스(EgoX)'를 이틀간 선보인다. 외부에서 사람의 행동을 촬영한 3인칭 영상 하나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듯한 1인칭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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