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딥테크 창업가 7인의 성장 경험 공유…배치 4기 '디데이' 개최

기술 검증부터 사업 전환·조직 확장까지 창업 현장 경험 공유
선배 창업가 7인 참여 '파운더스 라운드테이블'도 운영

딥테크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기술의 시장성 검증부터 사업 전환, 조직 확장에 이르기까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는 지난 29일 디캠프 마포에서 배치 4기 '디데이(d.day)'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 기술·사업 중심의 발표를 넘어 창업가들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결정적 순간과 의사결정 경험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됐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진행을 맡았으며, 딥테크 스타트업 대표 7인이 참여했다.

첫 번째 '증명' 세션에서는 기술의 가능성을 시장에 입증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 코스모비의 박동하 대표는 “시장을 설득하려면 결국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리호 발사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제품의 실제 시장 가치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디어오션 김중호 대표는 고객 수요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고객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환' 세션에서는 테파로보틱스, 퍼스트랩, 스페이스린텍이 사업 방향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 사례를 발표했다.

Photo Image
코스모비 박동하 대표(좌)와 아이디어오션 김중호 대표(우)가 제품과 매출이 자리 잡기 전 기술의 가능성을 시장에 입증해 온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테파로보틱스 박정혁 대표는 특정 기업에 종속된 맞춤형 기술보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 개발에 집중한 전략을 소개했다. 퍼스트랩 황보민성 대표는 기술력만으로는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고객의 구매 절차와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전환한 경험을 공유했다.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선제적으로 설립한 사례도 소개했다.

스페이스린텍 윤학순 대표는 우주 의약 분야의 사업성에 대한 투자업계의 의구심으로 2년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제 우주 실증을 통해 기술과 사업 가능성을 입증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확장' 세션에서는 조직 운영과 사업 확대 전략이 다뤄졌다. 갭텍 김은학 대표는 대표 개인에게 의존하던 조직을 구성원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한 경험을 소개했다. 피트인 김세권 대표는 안양에서 시장성을 검증한 뒤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 스테이션을 확대하고, 최고경영진(C레벨)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 과정을 공유했다.

컨퍼런스 이후에는 선배 창업가와 멘토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세션 '파운더스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유환 디토파트너스그룹 대표, 채명수 노타 대표, 홍기현 코르트 대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정성훈 전 엔젤로보틱스 부대표, 권혁찬 빅뱅엔젤스 부대표, 황희철 한화자산운용 VC투자그룹장 등 7인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투자 유치와 시장 진입, 조직 운영 등 창업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후배 창업가들에게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