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디지탈이 망분리 규제 완화로 금융권의 보안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면서 맞춤형 통합 보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부터 브라우저·데이터·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금융사별 보안 환경과 취약점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인성정보는 계열사인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기업 인성디지탈의 올해 3분기 누적 보안솔루션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금융권 보안 수요에 맞춰 솔루션 공급과 기술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융권 보안 환경은 올해 전환점을 맞았다. 고성능 AI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안 목적의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에 한해 망분리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다. 기존 물리적 망분리 중심의 보안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이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이 잇따르는 점도 보안 수요를 키우고 있다. PHP 등 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이 공격에 악용되는 등 기업별 공격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일률적인 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접근 관리, 브라우저 격리, 소프트웨어 공급망, 데이터 보호 등 세부 영역별 전문 솔루션을 기업 환경에 맞게 조합하는 통합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성디지탈은 수년간 보안 솔루션 분야에 투자하고 글로벌 전문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보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엔드포인트·확장형 탐지·대응(XDR), 아이덴티티·접근관리, 브라우저 보안,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운영기술(OT)·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통합 위협 관리·방화벽, AI 보안 등 9개 영역을 아우른다. 고객 인프라와 취약 영역을 분석해 필요한 솔루션을 조합하고, 금융사별 보안 환경과 공격 경로에 맞는 통합 보안 체계를 제안한다.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인성디지탈의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솔루션은 금융보안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평가 요건을 충족했으며, 파트너사를 위한 영업 자료도 배포했다. 이후 금융권 고객의 도입 문의와 기술 검토 요청이 이어졌고, 파트너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회사는 금융권 보안 투자와 관련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4분기 실적까지 반영하면 연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성디지탈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급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시연하고 검토할 수 있는 공간인 임원 브리핑룸(EBR)을 신설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기술 지원을 직접 수행하는 체계도 마련해 제품 공급을 넘어 기술 역량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인철 인성디지탈 대표는 “기업마다 공격 경로가 다른 금융권에는 각 환경에 맞춘 통합 보안 체계가 중요하다”며 “확대해 온 보안 포트폴리오가 규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금융 고객에게 적합한 보안 방안을 제시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