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첫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햇지만 부품 업계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 환율 하락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모바일 부문 신제품 출시 효과와 신기술 도입 효과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규모로 축소됐다.
LG이노텍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671억원, 영업이익 9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53.4%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신모델을 위한 양산이 시작되며 모바일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었고,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기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3분기는 모바일 부품 업계 전통적인 성수기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최대 카메라 모듈 협력사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 '가변조리개' 카메라라는 신기술을 도입했는데, 이게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며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도 출시하며 신제품 출시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3분기 내내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싼 가격에 구매한 원자재 및 재료로 낮아진 환율에 납품해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매입 시점과 제품 양산 출하 시점 사이의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상승한 5조40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4818억원,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811억원이었다.
LG이노텍은 고수익·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지속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FC-BGA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국내·외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PC 중앙처리장치(CPU)용 양산 돌입에 이어 AI 가속기·서버용 고다층, 대면적 하이엔드 시장에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