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개인정보 노출에…배민, 협력사 관리 실태 전수조사

Photo Image
배달의민족 라이더 〈자료 우아한청년들〉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물량을 위탁하는 협력사 라이더 개인정보 보호 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한 배달대행사 웹사이트에서 라이더 201명의 개인정보가 인증 절차 없이 외부에 노출된 일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의 조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이날까지 배민커넥트비즈 협력사 전체를 대상으로 협력사 소속 라이더 개인정보 보호 현황을 파악한다.

이번 조사는 배달 라이더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알려진 다음 날인 16일 시작됐다. 앞서 15일 한 배달대행사가 라이더 정보 조회용으로 만든 웹사이트에서 라이더 201명(아이디·이름 조합 기준)의 이름·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노출된 정황이 파악됐다. 누구나 웹주소에 특정 경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 폴더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 사고 당시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 사이트는 배달의민족이 제공하거나 관리하는 서비스가 아니며, 해당 대행사는 당사와 개인정보 위수탁 관계가 아니다”면서 “해당 사이트는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협력사의 라이더 개인정보 외부 저장·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민은 △자체·외주 개발 시스템에 라이더 정보를 저장하는지 △외부 정산·배달대행 관리 프로그램과 라이더 정보를 연동하는지 △배민커넥트비즈에서 내려받은 개인정보 파일을 어디에 보관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협력사에 필요한 공식 기능 도입도 검토한다. 라이더 정보를 별도로 저장·활용하는 목적과 배민이 공식 기능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외부 시스템 이용을 중단할 의향이 있는지 살핀다.

배민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협력사의 라이더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제공된 정보가 협력사에서도 안전하게 다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사와 계약한 협력사에 라이더 정보 보호 현황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개인정보가) 라이더에게 중요한 정보인 만큼, 협력사가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을 지속 공유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